기업이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같은 목적만을 추구한다면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까. 답은 뻔하다.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닌 이기주의로 가득한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다행히도 ‘참된 기업인’이 있어 위안이 된다. ‘참된 기업인’은 사업을 통해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눔과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걸맞는 기업인이 있다. 광주시 서구 광천동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 ‘바로연’ 호남협력업체 전지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 비영리 단체 청년 기획자들을 후원하며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고, 올바른 결혼문화의 인식을 전하기 위해 청춘남녀를 모집해 무료 가면 파티를 열어주는가 하면, 오래전부터 북한 어린이, 한 부모 가족, 요양병원 등에 후원하는 일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지연 대표는 사회 어두운 구석구석을 밝히는 ‘참된 기업인’이 되는 게 인생의 목표다. 지난 2월19일 ‘바로연’을 이끄는 철저한 경영 철학과 기부와 나눔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듣기 위해 그를 만났다. 그는 이날 남다른 고객 관리 ‘노하우’ 등 바로연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을 들려줬다.

"남의 앞길을 밝혀주다 보면 내 앞길도 밝아지고 남의 더러운 손을 씻어주다 보면 내 손도 깨끗해 지듯이 봉사는 내 앞길이 밝아지고 내 손이 깨끗해지는 일입니다."
전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소신이 확고했다. 무엇보다 홀로 잘 사는 세상은 없다는 것.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다.
‘바로연’ 호남업체는 업계 최초 뇌파분석기를 이용한 이상형 찾기 프로그램 ‘감성매칭 시스템’과 ‘매칭 전문매니저’, ‘상담 매니저’의 완벽한 조화로 매칭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곳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시스템만으로 고객들을 매칭하지 않고 10년 이상 경력의 상담매니저들이 한번 맡은 회원을 끝까지 책임지는 차별성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이렇게 오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회원들을 충족시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로 받은 상이기에 다른 것보다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지역에서 주목 받는 회사가 된 데에는 그의 남다른 고객 관리 ‘노하우’ 덕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중대사를 다루는 일인 만큼 고객에게 거품이 든 허황된 정보를 보내지 않고 진실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 무엇보다 고객 개개인의 특성과 포지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매칭을 추진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진정성을 갖고 고객을 대하는 것이 영순위라는 생각을 전제하고 있다.
"많은 회사 중 ‘바로연’을 찾는다는 건 자신의 인생을 맡기는 것과 같아요.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는 일인 만큼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고객과 진실되게 소통을 해야죠.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은 먼저 조건이 전제가 되지만 최대한 서로의 내면을 볼 수 있는 만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고객에게 쓴소리까지 하니까요."
소개팅 전, 고객들의 사진을 서로 일절 보지 못하게 하는 등 남다른 운영방침에서 드러난다.
만나기 전에 서로의 프로필 사진부터 확인하는 일이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요즘 세태와는 다른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어떤 한 사람을 사진만으로 평가하고 만나는 것이야말로 내면을 도외시한 경우로 전 대표는 생각한다.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는 사람도 있고, 덜 예쁘게 나오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이 오로지 기준이 돼 ‘만남의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야말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데 섣부르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처럼 만남을 주선하는 데 있어 그만의 소신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연’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만큼 누군가의 짝을 찾아주는 일은 녹록지 않은 일일 텐데 전 대표가 ‘바로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사람과 소통하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과 육아 후 일을 할 기회가 왔을 때는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조건이란 오래 할 수 있는, 지속력 있는, 그리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공부, 남과 소통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시작한 일이 사람과 소통하며 소중한 인연을 맺어 주는 결혼정보회사였죠."
이어 그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최소단위이자 이곳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도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2007년에는 개인 사업장으로 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다가 2012년부터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로연 호남협력업체를 맡아 운영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바로연 대전협력업체까지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불과 몇 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결혼정보회사가 됐다.
현재 ‘바로연’은 화단에 흙을 부드럽게 다지고 씨앗을 뿌리는 초창기 단계를 지나 지금은 결실을 거두는 단계에 있다.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기 전까지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테면 ‘바로연 봉사단’을 창립해 요양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하면, 장애인 탁구협회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급여일마다 일정 금액을 모금해 기부했다.

최근에는 광주시 장애인 체육회 이사 겸 인사위원과 여성 인권센터 이사를 맡아 다방면으로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또한 부정·부패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피해자가 있다는 생각에 부패방지 국민운동 광주 총연합 여성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 활동은 부정부패가 있는 곳에는 늘 피해자가 있는데 ‘계몽활동’을 통해 이러한 부정부패를 없애자는 소신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특별한 행사도 개최해 눈길을 끌었는데 ‘2017 사랑나눔가면파티’가 그것이다.
이 지역에서 150명의 미혼남녀들을 선착순으로 모집받아 연 이 행사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문화적으로는 연애, 결혼, 출산을 기피하는 3포시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된 현 시점에 젊은 세대가 결혼에 대해 유쾌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였다.
그가 이사장으로 몸담고 있는 비영리단체 ‘하얀 나비’의 청년 기획자들과 추진한 이 파티의 수익금은 착한 생리대 기부로 지역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기관과 YWCA의 청소년 쉼터 및 한 부모 가정 위탁 기관에 기부됐다.
"물질적인 기부보다는 저출산이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하고자 행사를 마련하게 됐어요. 이와함께 파티 참여자들에게는 ‘나눔’은 당연하고 필요한 것임을 알리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했죠."
전액 그의 사비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목적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결혼 문화를 전하고, 행사를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였다.
이 밖에 그는 가정을 꾸려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광주 한부모복지보장센터에 장학금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미팅 쿠폰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나눔은 생활화’라고 말한다. 이어 남을 위해 성공한 일을 하기 전까지는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러한 관점을 근거로 해 기부와 봉사활동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하얀 나비 등 비영리단체에 시간을 쏟는 일이다.
또 그는 상담매니저들이 행복해야 남의 행복을 위해서도 일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영 마인드에 동화된 초기 멤버들은 그와 함께 10년 동안 한 울타리에서 일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를 눈치챌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듯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바로연’을 경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하는 일이고요. 사업을 통해 사회 곳곳에 기부와 나눔을 확산하는 일이에요. 기업인은 일신의 영화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참된 기업인은 사업을 통해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