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호·제69호) ‘민선 7기’ 해남군의 군정의 목표는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이다.
‘새로운 해남, 더 큰 해남을 만들겠다’는 점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미흡한 것은 채우고, 잘된 것은 고삐를 더욱 당겨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6개월간 ‘민선 7기’ 군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뛰어왔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장기적인 미래가치 창출에 주력할 생각이다. 그는 해남이 가진 강점과 저력을 살려나간다면 미래 도약과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이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나 개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해남의 근간인 농어업의 자생력을 더욱 키우고,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청렴하고 깨끗한 군정을 강조한다.
군정에도 ‘희망적인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청렴도도 도 단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군민들로부터 행정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성장의 기반을 다질 국비 예산을 767억원 확보했고, 49개 분야에 걸쳐 498억원 규모 공모사업도 선정돼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올해는 농민수당을 전국 최초로 지급하고, 해남의 농수산물인 쌀과 대추, 고구마 등을 활용한 먹거리 축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해남의 브랜드인 ‘땅끝’ 이미지를 개선하고, 오시아나 펜션단지가 조성되면 골프장캠핑장을 활용한 여름축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남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뛰고 있는 명현관 군수를 만나 해남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7기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추진해온 군정발전 밑그림을 돌아본다면.
군정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군민들의 기대가 많다.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민선 7기 군정의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는 큰 밑그림을 그리고, 해남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군정의 목표를 ‘빛나라 땅끝, 다시뛰는 해남’으로 설정하고 장기 발전의 핵심동력이 될 공약도 확정했고,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도 재배치했다.
특히 국비 예산을 767억원 확보했고, 49개 분야에 걸쳐 498억원 규모 공모사업도 선정돼 지역 현안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청렴도가 도내 최고 수준으로 크게 향상된 것도 확연히 달라진 군정의 모습이다. 무엇보다 군민 여러분과 항상 소통하는 열린 군정이 정착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군민 중심의 원스톱 민원행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안사업 현장방문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군민들을 군수가 직접 찾아가는 ‘이동군수실’ 운영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다시 한 번 뛰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실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성과다. 새로운 해남, 빛나는 해남을 반드시 건설하겠다.

올 한해 해남군정,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가.
지난 6개월이 군정의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면 이제는 군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약속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군민과 약속한 군정 목표 실현을 위해 현장중심 소통행정, 살기 좋은 부자농촌, 체류하는 문화관광, 생동하는 지역경제, 감동주는 맞춤복지 등 5대 분야, 8개 전략, 65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농어업 분야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과 침체된 문화관광의 재도약,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군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공약사항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남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 공직자와 함께 노력하겠다.
오랜 기간 다사다난했던 군정에 희망의 싹을 틔운 만큼 더욱 열심히 뛰어 빛나는 해남의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서야겠다는 마음이다.
자치단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의 화두다.

해남은 농민수당과 지역상품권 발행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농어업은 해남의 근간이다. 해남군은 전국 1위 경지면적(350㎢)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3면이 청정바다
인 전국 최대 규모 농어업군이다. 결국 군민들이 잘 살려면 농어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정책과 함께 농어업의 자생력을 키워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체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농민수당 지급을 시작한다. 농민수당은 연 2차례 총 60만원 상당이 지급될 예정이며, 연간 총 9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농민수당은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 해남에서만 사용 가능한 150억원 규모의 지역상품권 발행을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한 상태다.
농민수당과 지역상품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농민수당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소상공인 등에게 사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직원 복지포인트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발굴 중이다. 지역상품권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관련 사업들이 연계되면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은 합계 출산율 6년 연속 전국 1위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사진 오른쪽)는 지난해 11월 한국조폐공사와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출산친화도시를 위한 비법이 있다면.
해남은 전국 최초로 출산정책팀을 구성하고 10여 년간 꾸준히 선진 출산정책을 추진해 왔다. 전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과 도내 군 단위에서는 4번째로 분만 산부인과도 유치해서 원스톱 출산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도 꾸준히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좋은 결과를 거둬왔고, 출산친화도시라는 명성도 얻게 됐다. 앞으로도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을 만들기 위한 앞서가는 정책들을 계속 발굴해서 추진하겠다.
특히 올해는 보육과 교육으로까지 지원을 확대해서 아이를 낳기에만 좋은 군이 아니라 기르기도 좋은 군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민간이나 가정 어린이집에 보육교사의 처우개선비를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문화 여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출산정책은 인구정책과도 큰 연관이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서 인구문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
해남의 출산정책 성과를 청년 정책,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고장, 청년들이 돌아오는 고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성장을 도모할 핵심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동분서주했는데 구체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가 국비 확보라고 생각한다. 전년도보다 149억원 정도 증가한 76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또 중앙정부와 기관 공모사업도 역대 최대로 49개 분야, 498억원 규모 사업이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의 시급한 현안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몇 가지 사업을 소개하자면 해남 상수도 시설이 1983년에 만들어졌는데 20년이 넘어가면서 누수량도 늘고 여름철이면 녹물이 나와 상수도 보수가 주민들의 숙원 중 하나였다.
올해부터 331억원을 투입해 4년간 해남읍과 3개면 상수관망을 교체한다. 여기에다 삼산 화산지구 지방상수도 사업도 조기에 착공되면서 맑은물 공급 사업에 581억원이 투입된다.
또 150억원 규모의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어촌뉴딜300사업 150억원,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 30억원, 우수영역사촌조성사업 59억원, 문내면 기초생활거점사업 40억원 등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해남 관련 주요 SOC사업으로 남해안 철도건설 3900억원, 광주∼완도간(1단계) 고속도로 건설 1246억원, 오시아노 관광단지 국민휴양마을 조성사업 10억원, 북평∼북일간 국지도 건설 5억원 등도 내년 예산에 반영돼 지역 발전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게됐다.

문화관광분야의 새로운 시책들이 눈에 띄는데.
해남군은 전남도 대표축제인 명량대첩제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축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올해는 해남의 대표축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은 고구마와 배추, 쌀, 김 등 해남의 대표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축제’를 망라해 몇 가지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해남의 브랜드인 ‘땅끝권’을 새롭게 리모델링할 생각이다.
땅끝에 세계의 땅끝공원을 조성해 땅끝관광의 새로운 매력을 찾을 계획이다. 땅끝 해양자연사박물관이 조만간 정식개관하면 송지면 땅끝에서 화원면 땅끝까지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또한 힐링관광의 새로운 거점이 된 ‘달마고도’가 명품걷기길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한국관광 100선’(2019∼2020)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 관광수요가 이어져 땅끝관광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국민휴양마을 조성사업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며, 오시아나 펜션단지가 조성되면 골프장캠핑장을 활용한 여름축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가학산 치유의 숲, 우수영 역사관광촌, 대섬 어촌복합 체험공원과 임하도 상괭이 생태공원과 같은 해남만의 특색있는 역사 생태자원도 관광상품화해 관광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군민들을 위한 따뜻한 복지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남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0% 정도다.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와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활기찬 노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사업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를 확대 증축하고, 해남군 노인회관 신축 계획도 확정됐다.
노인회관은 어르신들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은 물론 시니어클럽을 운영해 맞춤형 일자리 발굴과 지원을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남도의원 시절 유치했다가 무산됐던 ‘작은 영화관’ 설립도 다시 추진해 내년에 개관해 지역민들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로, 계층별로 빠짐없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 나가겠다.
해남의 대형사업들의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오랜 숙원사업인 군 청사 신축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말이면 해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가 완공된다. 보다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서남권 주민들의 장례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공설추모공원은 오는 3월께 시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마무리 공사 중으로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신년에 ‘절차탁마’를 강조했는데,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을 목표로 지난 6개월간 민선 7기 군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 왔습니다.
올 한해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해남발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새로운 해남, 더 큰 해남을 만들기 위해 군민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갈고 닦아 빛나는 해남을 만드는 초석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성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기 바랍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