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제77호=최현수·이훈기 기자)올 가을 ‘낭만 항구도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유달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품은 국내 최장의 해상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맛있는 남도음식에 다양한 문화예술축제까지 펼쳐지고 있어 ‘5감 만족’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달 7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 목포 유달산∼고하도 섬을 잇는 총 연장 3.23㎞ 목포해상케이블카 때문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에 주타워 높이도 최대 규모다. 섬과 육지를 연결해 155m 상공에서 바다를 가로 짓는 케이블카는 탁 트인 다도해와 유달산 기암괴석, 하루에 200척 이상의 선박이 운행하는 모습, 목포항구 등을 조망할 수 있어 짜릿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다도해의 명품인 해질 녘 노을도 그만이다. 색다른 즐길거리로 감동을 주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 북항 유달산 고하도 연결
목포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된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지난달 7일부터 본격 운행 에 들어갔다.
개통 시작부터 해상케이블카를 탑승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측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하루 1만여 명이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했으며, 평일에도 4000∼5000명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498억원이 투입해 건립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 북항∼유달산∼고하도 섬을 잇는 총 연장 3.23㎞ (해상 0.82㎞, 육상 2.41㎞)로 국내 최장이다. 국내 첫 해 상케이블카인 여수해상케이블카 구간(1.5㎞)보다 길다. 특히 해상구간의 지주를 없애기 위해 155m의 육상지주를 설치했으며, 지주간격 961m로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
이 해상케이블카는 죽교동 유달산 자락에 들어설 2 만5000㎡ 규모의 주차장에서 출발해 이등바위(해발 185m)~일등바위(228m)~관운각(정자) 아래쪽(140m)을 지나 곧바로 고하도 반환점을 돌아 나온다. 탑승차는 10인승 55대(일반 캐빈 40대, 크리스탈 캐빈 15대)의 케빈이 운영돼 시간당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일반캐빈 대인 2만2000원(소인 1만6000원)이며, 크리스탈이 2만7000원(소인 2만1000 원)이다. 편도는 일반캐빈 1만8000원(소인 1만2000원) 크 리스탈 2만1000원(소인 1만5000원)이다.
운영시간은 하계(3월~10월)는 오전 9시에서 밤 10시까 지, 동계(1월~2월)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금·토요일 운영시간은 밤에 1시간 늘려 운행한다. 3개의 승강장에는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 그리고 기념품점과 남도특산물판매장이 있으며, 고하도스테이션에는 케이블카 의 역사와 시공 그리고 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안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은 목포KTX역에서 대 중교통을 이용하면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유달산스테이션에서는 유달산 정상까지 목재데크를 설치해 20분이면 누구나 쉽게 올라 목포신항 등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고하도스테이션에서도 해상테크 및 해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다도해의 비경과 바다 건너 유달산 기암괴석 등 을 감상할 수 있다.
정인채 목포해상케이블카㈜ 대표이사는 "서남해안 관 광의 중심거점인 목포의 자랑이 될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하게 돼 기쁘다"면서 "색다른 즐길거리로 감동을 주는 목포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잘 수행해 지역경제 활 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기술진 점검 완료 100% 안정성 확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2015년 10월 목포시의 민간사업자 전국 공모를 통해 공개심사를 거쳐 우선협 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9월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같은 달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궤도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8월 한국 교통안전공단 시운전 검사를 완료해 궤도사업 준공을 거쳐 지난달 6일 개통했다.
특히 목포해상케이블카의 100% 안전성도 확보했다.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기 까지 국내 케이블카공사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기술자 크리스탈 샤펠로 등 6명이 2달간 상주하면서 직접 시공하고 안전성을 테스트했으며, 국내 최고 기술진이 안전점검에 참여해 0.001%의 오차도 없는 100%의 안전성을 보장하게 됐다.
목포시도 지난 5월부터 해상케이블카의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위해 민관 합동 안전진단팀을 구성해 승강장 3개소, 주차장 2개소 등 전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구조물 및 시설물에 대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 전반에 걸쳐 안전점검을 추가로 면밀하게 진행했다"면서 "케이블카 운행에도 승객의 안전 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티켓 판매로 방문객 다변화 도모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최근 ㈜브 이패스와 ‘목포해상케이블카 온라 인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 고 방문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브이패스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온라인 입장권 판매 사업을 대행하고, 목포해상케이블카 상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온라인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브이패스는 제주지역 230여 개 관광지와 액티비티 입장권을 최대 90% 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제주도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쿠폰 업체로 박물관, 공연, 레저, 푸드 등 다 양한 관광 산업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목포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 론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서남권 대표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목포는 축제의 도시 관광객 급증세
낭만항구 목포’에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면서 목포 ‘1000만 관광시대’ 달성은 물론 서남권 관광거점도 시로 뜨고 있다.
목포에는 영화나 드라마, 각종 교 양프로그램이나 예능 등 촬영이 이어지면서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갓바위 보행교를 비롯해 춤추는 바다분수, 자연 사 박물관, 유달산 둘레길, 근대역사관 1·2관을 비롯해 연희네슈퍼,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최근 ‘국제슬로시티’ 가입 승인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광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목포시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2019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인증서를 전달 받았다. 국내 16번째, 세계적으로는 253번째 국제슬로시 티로 인정받은 셈이다. 시는 슬로시티 목포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담은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 10월1일 ‘슬로시티 목포 선포식’을 갖는다. 시는 일제 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을 힐링·감성 여행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슬로푸드가 보전된 외달도·달리도는 ‘어촌 뉴딜 300사업’과 조화를 이뤄 슬로시티의 핵심 거점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장좌도에는 예술레저 복합형 대형리조트 조성이 추진되며, ‘평화와 화합의 섬’인 삼학도에는 어린이바다과 학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경북도민의 숲 등과 연계 사계절 꽃피는 어린이 테마공간, 시민 휴식공간 등이 조성된다.
지난 4월 개통한 ‘천사대교’도 관광 활성화의 큰 호재다.
목포시는 신안군과 손잡고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지난 4 월 개통한 신안 천사대교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 해 ‘목포·신안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요트 공동 운영방안 모색, 박물관·미술관 교류,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을 통해 서남권 해양관광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맛의 도시’ 브랜드화로 관광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목포 식재료와 음식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관광 상품화해 ‘맛’이라는 또 하나의 경쟁력 있는 자원의 활용해 관광산업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맛의 도시’를 선포한 시는 으뜸맛집 선정, 맛지도 발간, 요식업 경영 컨설팅, 간편·단품메뉴 개발 및 청년창업 연 계, 음식특화거리 기반조성, 음식관광코스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가을 여행은 낭만항구 목 포로’라는 주제로 매주 금·토·일요일에 열리고 있는 ‘목포(愛)가을(藝)페스티벌(樂)’은 관광객의 집적 효과를 배 가하고 있다. 예향의 도시, 낭만항구 목포의 정취를 선사하기 위해 세계마당 페스티벌을 비롯해 난영가요제, 목포가요제, 문화 재야행, 전국 통기타 연합회 공연, 목포 항구축제가 이어지고, 시립교향악단 등 6개 시립예술단체의 정기공연과 버스킹 공연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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