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1번지'로 자리매김…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포커스]광주 북구 ‘드론메카’ 되나
드론산업 구축 박차…대촌동에 비행연습장 조성 내길 기해
국가자격증 상시 실시기험장·호남권 최초 드론공원 지정
특별자유화 구역 활기…지역서 첫 '전국 드론축구대회'도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1월 10일(월) 18:27

(2022년 1월 제104호=글 송대웅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광주 북구가 명실상부 ‘드론 메카’로 우뚝 서고 있다.
2020년 6월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에 이어 광역시로는 처음으로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됐고 올해 11월 6~7일에는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전국 드론축구대회’가 열렸다.
특히, 취미나 여가생활로 드론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 북구 드론공원’은 일반인도 특별한 허가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날리는 등 체험할 수 있는 구조가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드론 1번지’로 자리매김 한 북구의 드론 산업에 대해 들여다 봤다.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 지정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민선7기 출범 직후 지역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먹거리로 ‘인공지능’과 ‘드론산업’을 낙점했다.
항공·정보통신·소프트웨어·센서 등 첨단기술의 융합산업인 드론 산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형 무인항공기의 등장과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자율비행 드론 상용화 등 수송·교통 분야에서 거대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문 청장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드론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먼저 2018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북구 대촌동 46번지 일원에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4840㎡ 규모의 드론비행연습장을 조성했다.
이어 진출입 데크계단과 실내교육장 등 편의·부대시설을 갖추고 지난해에는 바닥 확·포장, 안전그물망 설치, 안내표지판 설치 등 추가시설을 완비했다.
이처럼 드론비행연습장의 내실을 다져온 북구는 이후 국가실기시험장 지정에 박차를 가했다.
북구는 국토부에 호남권(광주) 국가 드론 실기시험장 건립을 통해 서남권 드론산업의 한축을 담당하겠다는 필요성을 내세웠다.
또 북구를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 돼 있어 실기시험장의 미래발전 가능성과 파급효과가 높다는 점, 그리고 전남·북의 중간지역에 위치해 시험장 접근성이 좋고 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비 돼 있어 주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그 결과, 북구의 드론산업은 2020년 6월 첫 결실을 맺었다.
바로 북구 대촌동에 위치한 드론비행연습장이 드론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된 데 이어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드론공원은 일반인도 특별한 허가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장소로 국토부가 지정·운영한다.
현재 북구를 포함해 전국에 서울시 광나루비행장·신정비행장, 경기도 고양시 가양비행장·남양주비행장, 대전 드론공원 등 6곳이 있으며 호남권에서는 북구가 유일하다.
북구의 드론공원은 광주 시민의 숲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이 드론 비행을 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북구는 드론공원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드론 충전시설, 벤치, 그늘막,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드론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인조잔디 등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개인과 단체 동호회 활동과 함께 드론 관련 산업체의 시제품 테스트, 드론 체험교실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드론공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가능 하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드론교육은 모두 무료이다. 교육은 드론의 기초이론과 실습체험이 가능한 ‘기초체험반’을 비롯해 센서드론의 기초이론·조종교육을 위한 ‘드론입문반’, 항공촬영 이론·실습 및 드론 영상 편집을 배울 수 있는 ‘항공촬영반’으로 나뉜다.
특별한 제약 없이 드론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면서 수요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9년 1281명, 2020년 2611명이 이용했다. 2021년에는 4769명이 드론비행연습장을 찾아 드론을 날렸다.
드론연습장에서 드론을 시험비행 해보고 있는 모습

△드론특별자유화 구역·실증도시 ‘우뚝’
북구의 드론산업은 올해 초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으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2019년 드론법 제정 이후 드론시스템의 사용화 및 사업화 등을 촉진하고자 처음 이뤄진 국토부의 공모에서 북구가 전국 15번째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다.
15개 지자체는 광주 북구를 비롯해 전남 고흥군, 경기 포천시, 인천 옹진군, 강원 원주시, 대전 서구, 세종시, 충북 제천시, 충남 아산시, 태안군, 울산 울주군, 경남 창원시, 경북 김천시, 경주시, 제주도이다.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되면 항공안전법과 전파법에 따른 드론 관련 인증·허가·승인·평가·신고 등의 사항에 대해 유예 또는 면제되거나 간소화 혜택이 주어진다.
북구가 지정받은 자유화구역은 오룡·대촌·월출·용전동 등 일원에 10.4㎢ 규모이며 드론 비행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할 수 있는 영산강변과 농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구는 자유화구역 안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카고 드론, 이동통신망·수소연료전지 활용 다목적 모듈형 드론, 하천 관리 드론 등 7개 사업에 대한 상용화 모델을 실증 계획을 세워 추진에 나섰고, 지난해 5월 ‘실증도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공모로,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하고 실증을 거쳐 기업의 우수기술을 조기에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북구는 지난해 3월 광주시, 광주테크노파크, 지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상습 침수구역(첨단산단, 영산강변, 양동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공모에 도전했다.
이번 실증도시 선정에 따라 북구는 드론을 활용, 피해예방, 긴급대응, 수해복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실증에 돌입한 상태이다.
주요 내용은 △비행선드론 활용 상습 침수구역 순찰임무 △방수드론 활용 지형 측량 △재난 위험지역 출동, 영상 전송 △수소방역드론 활용 재난 복구 임무 등이다.

△드론 특화도시 성큼…지역 첫 전국 드론축구대회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 지정에 이어 드론특별자유화 구역, 실증도시 선정에 성공한 북구의 드론산업은 지난해 11월 6~7일 북구 드론공원에서 열린 북구청장배 ‘전국 드론축구대회’ 개최로 절정에 달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전국 단위로는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광주시 4차 산업 선도 도시 이미지 제고, 드론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레저문화 확산 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양일에 걸쳐 치러진 대회는 1부와 2부 각 8팀, 3부 16팀 등 총 3개 리그로 운영됐다.
전국 단위 대회에 걸맞게 경기도 광주, 대전, 전주, 목포, 포항 등 전국에 있는 32개 드론축구팀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드론 축구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공격수 역할을 하는 1기의 드론이 상대팀의 골대를 통과하면 득점으로 인정되는 경기다.
경기 첫날인 지난해 11월 6일에는 개회식을 비롯해 레이싱 드론, 드론 군집 비행 퍼포먼스가 진행돼 대회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대회에서 1부 리그에 참여한 전주시 드론축구팀이 경기 첫날 1위를 차지했다.
1부 리그 2위 팀으로는 알씨엠에이, 3위로는 SD드론축구단, 4위로는 드론에이터가 이름을 올렸다. 2부 리그에서는 포항대가 좋은 결과를 거둬 1위를 달성했다.
에어브레인은 2위, DMSD가 3위, 타피온은 4위의 성적을 차지했다.
3부 리그에서는 ‘일렉트로닉’이 두각을 나타내 1위를, 새만금항공은 2위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전남대학교는 3위의 성적을, 다송은 4위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순위권자들에게는 북구청장상과 트로피, 상금이 수여됐다.
북구는 첫 전국대회를 무사히 치르면서 드론 특화도시로 한 발 다가섰다는 평을 받았다.

문인 북구청장

"일자리 창출 등 연계해 지역 발전 이룰 터"

■문인 북구청장 인터뷰

"드론 산업은 인공지능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북구 드론비행연습장은 지난 2019년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전국 특·광역시 중 최초로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실기시험장’으로 지정받았다"며 "특히,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국토교통부로부터 일반인도 특별한 허가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드론공원으로도 지정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 기준 광주·전남의 드론자격증 취득자는 2800여 명으로 전국 대비 20%를 차지, 이 때문에 지역에도 자격증 취득을 위한 상시실기시험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 돼 왔다"며 "드론 자격증 상시실시시험장은 전국에 9곳이 있는데 북구도 지정되면서 그동안 순천이나 전주 등 다른 지역으로 가야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구의 드론공원은 첨단1지구 ‘광주 시민의 숲’과 가까이 있어 접근이 좋고 시야 확보가 용이해 드론을 이용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며 "이 때문에 시민들이나 호남권에 거주하는 드론 인구가 전보다도 더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청장은 "드론에 레저 문화로 더욱 확산됨과 동시에 드론 조종 전문인력도 늘어나면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청장은 또 "드론산업은 인공지능과 함께 지역의 미래 먹기리 산업이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연구기관, 기업체 등과 협력해 드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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