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의 공격수 ‘손흥민’

[편집장이 보내는 편지]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6월 14일(화) 18:18
(2022년 6월 제109호=고선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붐’ 차범근,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두 개의 심장’ 박지성, 그리고 토트넘 핫스퍼의 ‘손날두’ 손흥민은 한국 축구계의 레전드이자 월드클래스 계보다. 차범근과 박지성이 한국 축구 과거의 전설이 됐다면, 현재의 전설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23일 새벽 영국 프리미어리그 2021-2022 시즌 마지막 경기인 노리치시티 FC와의 제38라운드 경기에서 22호골과 23호골을 터트리며 리버풀 소속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골든부트)에 등극했다. 실제 손흥민의 골은 PK골 없이 모두 필드골이어서 PK골이 다섯 골이나 되는 살라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진정한 득점왕은 손흥민인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를 새롭게 작성했다. 영국은 축구종가답게 1888년부터 Football 리그가 시작됐으니까 134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통하는 프리미어리그(1992년 출범)에서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올랐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그의 득점왕 등극은 유럽 빅리그(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를 통틀어 아시아인 최초의 기록이다. 유럽 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골은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뛰던 2017-2018 시즌 기록한 21골이었지만 이마저 갈아 치워버렸다. 차범근이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85-1986시즌에 기록한 17골도 넘어섰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영국으로 넘어온 첫해인 2015-2016 시즌 4골에 그친 것을 제외하고는 2016-2017 시즌 14골, 2017-2018 시즌 12골, 2018-2019 시즌 12골, 2019-2020 시즌 11골, 2020-2021 시즌 17골 등을 기록, 여섯 시즌 째 10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번 득점왕 등극으로 손흥민은 공격하기가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않는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공격수가 됐다. 2022-2023 시즌과 3년 만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 카타르월드컵(11.21~12.18)에서 활약할 그의 발끝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아권에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월드클래스 그 자체가 됐다. 세계 최고 공격수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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