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성 확립으로 미래 100년 준비할 것 [커버스토리] 김한섭 2022-2023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2년 10월 05일(수)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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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제110호=글 최성국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며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지닌 NGO단체로 등록돼 있는 와이즈멘은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사회봉사단체 중 하나다. 특히 국제와이즈멘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역사가 유구한 사단법인으로, 전 세계에 3만3000여 명, 국내에서 1만3000여 명이 지역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묵묵히 봉사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국제와이즈멘의 대한민국 11개 지부를 2년간 이끌어갈 김한섭 한국지역 총재(65)를 만나 와이즈멘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100년 발전을 이끌어갈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제12대 한국지역 총재로 임명된 소감은.
‘근원적으로 혁신하자’는 마음과 ‘실천하는 참 봉사’라는 슬로건을 이루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다가오는 2023년까지 제12대 한국지역 총재 자리를 맡게 됐다.
모든 것이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와이즈멘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와이즈멘은 자신의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무의 이행’을 우선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권리만을 주장하는 현대인들에 비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봉사는 이웃과의 나눔을 뜻한다.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취임을 계기로 잠들어 있는 와이즈멘의 봉사정신을 일깨워 단체를 점검하고 재·개정을 통한 통일화 작업, 역사자료 전산화 등 와이즈멘의 발전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국제 와이즈멘이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한국와이즈돔의 발전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서 있는 만큼 저와 회원들의 생각을 바꾸고 의지를 다져 시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싶다.
지도자와 봉사자는 많은 정보, 공부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한다. 근원적인 혁신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와이즈멘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봉사단체이다. 시민들에 와이즈멘을 소개한다면.
와이즈멘클럽 국제연맹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신앙인들이 서로 존경하고 사랑함으로써 함께 일하는 범세계적인 우호 봉사단체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지닌 NGO단체로 등록돼 있다.
YMCA를 공동으로 성심껏 도우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도력을 육성하고 참여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모든 인류를 위한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세계 와이즈멘클럽 조직은 전 세계 74개국, 8개 지역, 44지구에 3만3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7년 서울 와이즈멘 클럽이 최초로 조직됐으며, 현재 한국 와이즈멘은 부울경지구, 대경지구, 서부지구, 남부지구, 전남지구, 전북지구, 제주지구, 경기지구, 인천지구, 서울지구, 강원지구 등 11개 지구, 28개 지방, 251개 클럽에서 1만3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1000여 명, 전남지역에서는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해 나가고 있다.
와이즈멘클럽의 강령은 크게 5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와이즈멘은 YMCA를 위한 봉사클럽으로서의 역할을 최우선으로 한다. 와이즈멘 한국지역에서는 국내외 YMCA가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전쟁·질병·재난·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와이즈멘클럽 회원들은 지역을 이끌어나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변호사,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갖는 이들은 YMCA 평회원으로 등록하고, YMCA 회원들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와이즈멘에 가입, 활동하는 형식으로 서로 유대하고 연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류한호 광주YMCA 전 이사장이 와이즈멘 남부지구에 소속돼 있는 무등클럽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이런 모습이 와이즈멘과 YMCA의 연대 활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지역사회인을 위해 다시 봉사를 한다는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사마리아 정신이 아닌가 싶다.
와이즈멘은 YMCA를 비롯해 가치있는 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적·국제적 제반 문제에 있어 항상 당파를 초월해 공의를 추구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또 종교·시민·경제·사회 등 분야를 망라한 문제에 대해서 회원들의 참여 의식을 제고해 적극 대응토록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와이즈멘은 회원들 간의 건전한 우호 관계를 촉진하고, 국제·지역·지구의 모든 계획 사업을 지원하는 등 사람과 사람, 지역 간 지역의 활동을 서로 돕는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와이즈멘이 창립한 지 10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지역 총재로서 역할이 막중할 것 같은데.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지 못해왔다.
친교와 교양을 쌓으며 봉사해야 하는 우리 와이즈멘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어려움이자 시련의 시기에 봉착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약하나마 오히려 이것이 기회라 여기며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연수교육 강화 및 지역·지구 체계화를 정립,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이제는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와이즈멘의 내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때다.
특히 와이즈멘은 친교와 봉사, 교양을 3대 목표로 삼아 지역사회 발전에 숨은 봉사를 하는 단체다.
회원 간의 친교와 월례회, 지구대회, 초청강사 의무교양 시간을 통한 교양 성장 등을 바탕으로 3대 이념의 마지막인 봉사가 이뤄지기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간의 만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올 가을에는 광주 또는 전남에서 전국 와이즈멘과 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전국 한마당 잔치’를 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일선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야말로 와이즈멘을 지탱하는 실핏줄이기에 모두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봉사 정신을 되새기고, 와이즈멘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또 대내외의 와이즈멘을 활성화하면서 와이즈멘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마중물 삼아 나아가도록 하겠다.
합동·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정신을 전파하면 봉사와 기부 등에 관심이 저조한 시민들도 앞으로 와이즈멘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박승철 직전총재, 한일욱 차기총재, 박재홍 사무총장, 박창식 재무총장, 강윤모 감사, 심은보 감사, 김경후 메넷국장, 박영효 사무국장, 김성숙 재무국장, 채종호 홍보국장, 장병익·송경호·정기성·박명자·김정호 총재특보 등 운영진들과 내년까지 와이즈멘 한국지역을 최대한 발전시켜 나가겠다.
2022-2023년 한국지역 총재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국제와이즈멘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올해 11월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덴마크에서 세계 총회가 열리는 등 전세계 총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향후 1년 과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해당 자리들을 와이즈멘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와이즈멘은 과거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 상호협력을 강화해 와이즈멘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으며, ‘실천하는 참 봉사’를 실현해나가겠다.
제가 총재를 맡는 이번 회기는 와이즈멘의 근원적인 혁신을 목표로 한다.
한국 YMCA와 동반자적인 단체로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와이즈멘 헌장 표준화를 시도해 갈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 산재돼 있는 각 지구·지방·클럽의 헌장을 점검하고 재·개정을 통한 통일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와이즈멘 역사자료의 전산화를 통해 보다 와이즈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각 지구별 역사자료에 대한 수집·보존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내 11개 지구의 활동 내용을 상·하반기에 걸쳐 지역회보로 발간하고, 지역·지방·클럽의 활동사항을 공유·홍보해 지역민들에게 와이즈멘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릴 생각이다.
이같은 과정들을 거쳐 각 클럽인원을 최소 15명 이상 유지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
올해 역점 계획을 설명하자면 먼저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활동 회원들을 보면 연령대도 다양하고 실버 세대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다. 와이즈멘은 나이 제한없이 활동할 수 있기에 회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격려해줘 매사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역량 강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과 와이즈멘 지원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
봉사 과정에서 이들이 손쉽게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국 한마당 잔치 등을 통해 디지털 활용 교육을 진행하는 등 회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복안이다.
국제 서비스에 대한 참여 확대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본부는 회비를 통해 모인 기부금을 YMCA 학교 개설, 우물 파기, 피난민 지원 등 적재 적소에 사용하고 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은 ‘와이즈멘 헬퍼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의료봉사, 환경개선사업, 긴급구호, 지역사회복지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삼척시와 동해시 등 피해지역에 성금지원을 비롯해 라오스 의료지원과 학교건립지원, 라오스 청소년 돕기 후원 등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중심으로 나눔과 봉사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난민돕기 모금을 진행해 목표 금액 1만 달러를 달성하고 최근 추가로 5700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와이즈멘 한국지역의 각 지구와 클럽에서는 전국에서 김장김치 나눔, 연탄 나눔, 거리 청소 봉사, 집수리 봉사, 주거환경·교육환경 개선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 소외계층,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에도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국제 서비스 확대를 통한 와이즈멘의 대외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와이즈멘이 나아갈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역대 선배들은 전통과 역사를 100년간 이어왔고 지금부터는 또다른 100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대한민국과 세계에 심어줄 수 있는 희망의 아이콘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게 그 시작점이 돼야 한다.
봉사는 서비스와 마찬가지인 개념이다.
와이즈멘은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왔지만 ‘보이지 않는 활동’, 즉 남몰래 선행을 펼쳐왔다. 이는 반대급부로 정부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NGO 단체에서 대행해온 것이다.
기부와 봉사라는 서비스가 빛을 발하려면 우리 사회가 어두운 곳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이런 모습들은 미래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영향을 미치고, 봉사 정신을 이어받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공헌 활동을 하는 단체에 찬사를 보내는 유럽 등 해외와 달리 현재 국내 지자체들은 단체 지원에 미약한 점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가 사회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일정 부분 예산 집행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자발적으로 도와줘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다.
지자체 단체장들도 당선됐다고 관련 지원을 멈추는 게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사회단체들과 연계 활동을 보다 단단히 해야 한다.
현재 사회봉사단체들은 리더들에 피로도가 집중되는 형태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 또한 친교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 강화와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있다.
회원으로서 봉사 서비스와 적극적인 기부에 참여할 마음가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진정성으로, 와이즈멘에 들어와 이 진정성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을 배양하고 자기 개발을 한단계씩 이뤄가는 게 봉사의 또 다른 면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런 모습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국제적인 룰 속에 지역 클럽마다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와이즈멘은 아름다운 봉사 클럽으로서의 뿌리가 한층 단단해져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와이즈멘 회원들과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전할 말은.
올해는 국제와이즈멘의 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이즈멘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감사한 마음으로 헌신해 나갈 계획이다. 일선에서 노력하는 회원들에게는 봉사에 얽매이기보다는 가치있고, 살아있는 봉사를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와이즈멘의 정신과 강령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봉사를 했을 때 더 빛이 나고, 가치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시민들께도 YMCA와 와이즈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와이즈멘은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아름다운 봉사의 뿌리를 내려, 미래 세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
김한섭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는
△호남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건설경영자 과정 수료 △공학박사 △1997년 국제와이즈멘 광주충장클럽 입회 △2016-2017 국제와이즈멘 남부지구 총재 △2020-2021 국제와이즈멘 남부지구 연수원장 △2022-2023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 △㈜용진 대표이사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지닌 NGO단체로 등록돼 있는 와이즈멘은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사회봉사단체 중 하나다. 특히 국제와이즈멘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역사가 유구한 사단법인으로, 전 세계에 3만3000여 명, 국내에서 1만3000여 명이 지역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묵묵히 봉사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국제와이즈멘의 대한민국 11개 지부를 2년간 이끌어갈 김한섭 한국지역 총재(65)를 만나 와이즈멘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100년 발전을 이끌어갈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제12대 한국지역 총재로 임명된 소감은.
‘근원적으로 혁신하자’는 마음과 ‘실천하는 참 봉사’라는 슬로건을 이루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다가오는 2023년까지 제12대 한국지역 총재 자리를 맡게 됐다.
모든 것이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와이즈멘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와이즈멘은 자신의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무의 이행’을 우선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권리만을 주장하는 현대인들에 비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봉사는 이웃과의 나눔을 뜻한다.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취임을 계기로 잠들어 있는 와이즈멘의 봉사정신을 일깨워 단체를 점검하고 재·개정을 통한 통일화 작업, 역사자료 전산화 등 와이즈멘의 발전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국제 와이즈멘이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한국와이즈돔의 발전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서 있는 만큼 저와 회원들의 생각을 바꾸고 의지를 다져 시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싶다.
지도자와 봉사자는 많은 정보, 공부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한다. 근원적인 혁신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와이즈멘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봉사단체이다. 시민들에 와이즈멘을 소개한다면.
와이즈멘클럽 국제연맹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신앙인들이 서로 존경하고 사랑함으로써 함께 일하는 범세계적인 우호 봉사단체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지닌 NGO단체로 등록돼 있다.
YMCA를 공동으로 성심껏 도우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도력을 육성하고 참여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모든 인류를 위한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세계 와이즈멘클럽 조직은 전 세계 74개국, 8개 지역, 44지구에 3만3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7년 서울 와이즈멘 클럽이 최초로 조직됐으며, 현재 한국 와이즈멘은 부울경지구, 대경지구, 서부지구, 남부지구, 전남지구, 전북지구, 제주지구, 경기지구, 인천지구, 서울지구, 강원지구 등 11개 지구, 28개 지방, 251개 클럽에서 1만3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1000여 명, 전남지역에서는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해 나가고 있다.
와이즈멘클럽의 강령은 크게 5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와이즈멘은 YMCA를 위한 봉사클럽으로서의 역할을 최우선으로 한다. 와이즈멘 한국지역에서는 국내외 YMCA가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전쟁·질병·재난·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와이즈멘클럽 회원들은 지역을 이끌어나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변호사,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갖는 이들은 YMCA 평회원으로 등록하고, YMCA 회원들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와이즈멘에 가입, 활동하는 형식으로 서로 유대하고 연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류한호 광주YMCA 전 이사장이 와이즈멘 남부지구에 소속돼 있는 무등클럽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이런 모습이 와이즈멘과 YMCA의 연대 활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지역사회인을 위해 다시 봉사를 한다는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사마리아 정신이 아닌가 싶다.
와이즈멘은 YMCA를 비롯해 가치있는 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적·국제적 제반 문제에 있어 항상 당파를 초월해 공의를 추구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또 종교·시민·경제·사회 등 분야를 망라한 문제에 대해서 회원들의 참여 의식을 제고해 적극 대응토록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와이즈멘은 회원들 간의 건전한 우호 관계를 촉진하고, 국제·지역·지구의 모든 계획 사업을 지원하는 등 사람과 사람, 지역 간 지역의 활동을 서로 돕는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와이즈멘이 창립한 지 10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지역 총재로서 역할이 막중할 것 같은데.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지 못해왔다.
친교와 교양을 쌓으며 봉사해야 하는 우리 와이즈멘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어려움이자 시련의 시기에 봉착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약하나마 오히려 이것이 기회라 여기며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연수교육 강화 및 지역·지구 체계화를 정립,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이제는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와이즈멘의 내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때다.
특히 와이즈멘은 친교와 봉사, 교양을 3대 목표로 삼아 지역사회 발전에 숨은 봉사를 하는 단체다.
회원 간의 친교와 월례회, 지구대회, 초청강사 의무교양 시간을 통한 교양 성장 등을 바탕으로 3대 이념의 마지막인 봉사가 이뤄지기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간의 만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올 가을에는 광주 또는 전남에서 전국 와이즈멘과 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전국 한마당 잔치’를 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일선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야말로 와이즈멘을 지탱하는 실핏줄이기에 모두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봉사 정신을 되새기고, 와이즈멘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또 대내외의 와이즈멘을 활성화하면서 와이즈멘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마중물 삼아 나아가도록 하겠다.
합동·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정신을 전파하면 봉사와 기부 등에 관심이 저조한 시민들도 앞으로 와이즈멘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박승철 직전총재, 한일욱 차기총재, 박재홍 사무총장, 박창식 재무총장, 강윤모 감사, 심은보 감사, 김경후 메넷국장, 박영효 사무국장, 김성숙 재무국장, 채종호 홍보국장, 장병익·송경호·정기성·박명자·김정호 총재특보 등 운영진들과 내년까지 와이즈멘 한국지역을 최대한 발전시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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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년 한국지역 총재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국제와이즈멘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올해 11월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덴마크에서 세계 총회가 열리는 등 전세계 총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향후 1년 과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해당 자리들을 와이즈멘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와이즈멘은 과거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 상호협력을 강화해 와이즈멘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으며, ‘실천하는 참 봉사’를 실현해나가겠다.
제가 총재를 맡는 이번 회기는 와이즈멘의 근원적인 혁신을 목표로 한다.
한국 YMCA와 동반자적인 단체로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와이즈멘 헌장 표준화를 시도해 갈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 산재돼 있는 각 지구·지방·클럽의 헌장을 점검하고 재·개정을 통한 통일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와이즈멘 역사자료의 전산화를 통해 보다 와이즈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각 지구별 역사자료에 대한 수집·보존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내 11개 지구의 활동 내용을 상·하반기에 걸쳐 지역회보로 발간하고, 지역·지방·클럽의 활동사항을 공유·홍보해 지역민들에게 와이즈멘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릴 생각이다.
이같은 과정들을 거쳐 각 클럽인원을 최소 15명 이상 유지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
올해 역점 계획을 설명하자면 먼저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활동 회원들을 보면 연령대도 다양하고 실버 세대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다. 와이즈멘은 나이 제한없이 활동할 수 있기에 회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격려해줘 매사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역량 강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과 와이즈멘 지원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
봉사 과정에서 이들이 손쉽게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국 한마당 잔치 등을 통해 디지털 활용 교육을 진행하는 등 회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복안이다.
국제 서비스에 대한 참여 확대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본부는 회비를 통해 모인 기부금을 YMCA 학교 개설, 우물 파기, 피난민 지원 등 적재 적소에 사용하고 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은 ‘와이즈멘 헬퍼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의료봉사, 환경개선사업, 긴급구호, 지역사회복지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삼척시와 동해시 등 피해지역에 성금지원을 비롯해 라오스 의료지원과 학교건립지원, 라오스 청소년 돕기 후원 등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중심으로 나눔과 봉사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난민돕기 모금을 진행해 목표 금액 1만 달러를 달성하고 최근 추가로 5700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와이즈멘 한국지역의 각 지구와 클럽에서는 전국에서 김장김치 나눔, 연탄 나눔, 거리 청소 봉사, 집수리 봉사, 주거환경·교육환경 개선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 소외계층,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에도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국제 서비스 확대를 통한 와이즈멘의 대외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와이즈멘이 나아갈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역대 선배들은 전통과 역사를 100년간 이어왔고 지금부터는 또다른 100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대한민국과 세계에 심어줄 수 있는 희망의 아이콘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게 그 시작점이 돼야 한다.
봉사는 서비스와 마찬가지인 개념이다.
와이즈멘은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왔지만 ‘보이지 않는 활동’, 즉 남몰래 선행을 펼쳐왔다. 이는 반대급부로 정부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NGO 단체에서 대행해온 것이다.
기부와 봉사라는 서비스가 빛을 발하려면 우리 사회가 어두운 곳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이런 모습들은 미래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영향을 미치고, 봉사 정신을 이어받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공헌 활동을 하는 단체에 찬사를 보내는 유럽 등 해외와 달리 현재 국내 지자체들은 단체 지원에 미약한 점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가 사회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일정 부분 예산 집행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자발적으로 도와줘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다.
지자체 단체장들도 당선됐다고 관련 지원을 멈추는 게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사회단체들과 연계 활동을 보다 단단히 해야 한다.
현재 사회봉사단체들은 리더들에 피로도가 집중되는 형태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 또한 친교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 강화와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있다.
회원으로서 봉사 서비스와 적극적인 기부에 참여할 마음가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진정성으로, 와이즈멘에 들어와 이 진정성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을 배양하고 자기 개발을 한단계씩 이뤄가는 게 봉사의 또 다른 면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런 모습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국제적인 룰 속에 지역 클럽마다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와이즈멘은 아름다운 봉사 클럽으로서의 뿌리가 한층 단단해져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와이즈멘 회원들과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전할 말은.
올해는 국제와이즈멘의 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이즈멘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감사한 마음으로 헌신해 나갈 계획이다. 일선에서 노력하는 회원들에게는 봉사에 얽매이기보다는 가치있고, 살아있는 봉사를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와이즈멘의 정신과 강령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봉사를 했을 때 더 빛이 나고, 가치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시민들께도 YMCA와 와이즈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와이즈멘은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아름다운 봉사의 뿌리를 내려, 미래 세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
김한섭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는
△호남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건설경영자 과정 수료 △공학박사 △1997년 국제와이즈멘 광주충장클럽 입회 △2016-2017 국제와이즈멘 남부지구 총재 △2020-2021 국제와이즈멘 남부지구 연수원장 △2022-2023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 △㈜용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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