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퍼지는 민어 찬가

[사진 기획] ‘카이로스’의 시선 송도항 위판장과 민어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11월 06일(일) 14:39
민어철, 남도 신안 섬 여기저기 위판장은 새벽마다 분주하다. 지도 송도항이나 압해 송공항 등이 민어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들이다. 요란스런 삶의 현장이자 싱싱한 민어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지도 송도항 풍경은 그 자체로 그림이다. 어민들이 잡아 내려놓은 튼실한 민어들은 위판장에서 경매인들의 손을 거쳐 식당으로, 또는 곧바로 소비자들의 식탁으로 향한다.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에 민어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이곳 송도항 등에서는 연일 수백~수천 마리의 민어들이 팔려나간다.
그러나 올해는 민어 값이 금값. 가격이 높으면 어민들도
환호성을 질러야 하건만 꼭 그렇지도 못하다. 고기가 없어서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워낙 오른 기름값에 타산을 맞추지 못하는 어민들이 출어를 기피해 물량이 더 줄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민어가격이 좋은 놈은 ㎏당 7~8만원에 경매된다니 어민도 중개인도 상인도 소비자도 올해는 모두 불만이다.
그래도 삶의 현장은 여전히 뜨겁고 분주하다. 어느 시인
의 표현처럼 ‘나무토막처럼 바닥에 쌓여 중매인의 외침을 듣는 민어들’이 즐비하게 누워 고향바다를 바라보는 곳, 송도항 위판장의 아침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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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는 이 시대의 모습을 묵묵히 기록하고 있는 광주지역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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