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뿌리내린 커피 6차 산업화로 ‘쑥쑥’ [이달의 이슈]커피나무 자라는 전남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2024년 09월 04일(수) 1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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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35호=이현규 기자)
전남은 우리나라 커피 원두 생산 주산지다. 그 중에서도 고흥군은 국내 처음으로 커피를 대량 수확한 곳으로 꼽힌다. 여름철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는온난 건조한 난대성 기후 특성을 갖고 있다. 해발 500m 이하 저고도, 연평균 기온 14.7℃, 일조시간 2436시간으로 커피 재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제1의 커피 주산지 고흥, 이 중에서도 국내산 커피의선두주자로 불리는 곳은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커피’다. 한국커피생산자협회의 초대 회장인 이운재씨가 대표다. 이 대표로부터 전남의커피 산업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커피생산자협회는 커피 재배면적 1320㎡(400평) 이상 농가를 대상으로 회원이 구성됐다. 당시 전남에서 11개, 경기도 2개 등 13개 커피 농가로 시작했다. 협회가 구성된 이유는 국내산 커피 생산량 증대, 민관산학연 협력 강화, 공동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해 K-커피 산업화라는 큰 목표를 이룩해 내기 위해서다.
초대 회장에 선임된 고흥 나로커피 이운재 대표는 “국내산 커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커피 농가 투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커피 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공적인 농촌융복합산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 커피 주산지 전남, 그중에서 고흥의 커피 산업은 어떨까. 보통 커피 하면 주산지인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아시아를 떠올린다. 세계적으로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는 70여개 정도로 날씨가 온화한 적도 주변의 열대지역에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노지재배는 불가능하고 시설하우스에서 일부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자치단체와 커피 농가의 노력으로 이제는 국내 땅에서도 자라는 열매가 됐다. 햇과일이나 햅쌀처럼 커피도 햇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전남 고흥은 국내 처음으로 커피를 대량 수확한 곳이다. 국내 최대 커피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제1의 커피 주산지다. 고흥에서 커피 농사를 처음으로 짓기 시작한 때는 2015년부터다.
당시 4개 농가가 씨앗을 들여와 파종해 나무를 키우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생육 환경과 기술력 부족으로 나무가 말라버리거나 고사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다 상업화에 성공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커피는 나무 높이가 5m까지 자라며 최저 4도 이상 조건에서 생육된다. 여름철 시설하우스 온도가 너무 높아도 성장이 억제되는 특성이 있다. 고흥지역은 한반도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한 난대 해양성 기후로 전국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한다.현재 커피 재배 농가는 전국적으로 44개, 이 중 전남 21개, 고흥에만 15개 농가가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날씨와 무관치 않다.
지역 커피 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생산단가를 뛰어넘는 고급커피’를 생산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남 고흥 커피는 2t가량 생산됐는데, 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나로커피농장에서 절반 이상인 1.2t이 생산됐다.생두를 볶는 과정에서 사실상 10% 정도만이 커피로 사용된다. 660㎡(200평)에 100주 정도밖에 식재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1320㎡(400평) 이상은 돼야 연매출 3000만~4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나로커피는 하와이안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 10여종의 커피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결점두와 완숙체리를 골라내는 핸드픽 수확을 하고 있다. 대부분 농가에서 재배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수입 원두와의 가격경쟁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생산·가공·체험 등 농촌융복합 산업을 통한 소득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자비 7000만원을 들여 무산소 발효장치를 개발해 전남차산업연구소와 2022년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무산소 발효기술은 공기와 단절된 환경에서 효모와 박테리아를 통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미생물들이 생두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효모별로 2가지 스페셜티 커피 레시피를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8가지 레시피를 완성했다. 올해는 12개의 레시피를 국내 커피 농가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커피는 재배환경에서도 품질이 달라지지만 커피 열매에서 생두를 분리해내는 프로세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달라진다”며 “고흥만이 아니고 다양한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해 독특하고 다양한 커피로 국내 커피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관광프로그램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 커피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커피 생산 농가가 커피 전문가가 스스로 돼야 한다”며 “커피 농가 스스로가 발전돼야 커피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전남지역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도 아래 다양한 커피 발전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기초단체들도 커피 산업이 재배와 유통과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융복합산업(6차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향토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국내 최대 커피 주산지인 고흥은 아라비카, 크리스탈 마운틴, 하와이안 코나를 주 품종으로 14농가에서 3㏊를 재배하는 등 전국 최초로 지역 향토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흥은 생산농가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카페운영, 커피축제, 커피발효음료, 생산농가 체험 프로그램, 커피복합체험센터 신축 등을 통해 ‘6차 산업화’를 계획중이다. 커피나무 씨앗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과정, 수확 후 가공돼 커피 한잔이 되기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농가에 체험교육장 설치사업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전남 커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농업기술원도 ‘K-커피 활성화’를 위해 해외 유전자원 도입과 평가, 국내형 품종 개발, 재배기술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커피를 지역특화 집중 육성작목으로 선정,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농촌진흥청에서 3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기반 구축과 재배·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전남도와 전남농업기술원 등은 커피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유전자원 도입과 평가, 국내형 품종 개발, 재배기술 확립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남 지역의 커피 농가마다 특색있는 커피를 홍보해서 K-커피를, 전남만의 K커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전남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우리나라 커피 원두 생산 주산지다. 그 중에서도 고흥군은 국내 처음으로 커피를 대량 수확한 곳으로 꼽힌다. 여름철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는온난 건조한 난대성 기후 특성을 갖고 있다. 해발 500m 이하 저고도, 연평균 기온 14.7℃, 일조시간 2436시간으로 커피 재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제1의 커피 주산지 고흥, 이 중에서도 국내산 커피의선두주자로 불리는 곳은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커피’다. 한국커피생산자협회의 초대 회장인 이운재씨가 대표다. 이 대표로부터 전남의커피 산업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커피생산자협회는 커피 재배면적 1320㎡(400평) 이상 농가를 대상으로 회원이 구성됐다. 당시 전남에서 11개, 경기도 2개 등 13개 커피 농가로 시작했다. 협회가 구성된 이유는 국내산 커피 생산량 증대, 민관산학연 협력 강화, 공동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해 K-커피 산업화라는 큰 목표를 이룩해 내기 위해서다.
초대 회장에 선임된 고흥 나로커피 이운재 대표는 “국내산 커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커피 농가 투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커피 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공적인 농촌융복합산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 커피 주산지 전남, 그중에서 고흥의 커피 산업은 어떨까. 보통 커피 하면 주산지인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아시아를 떠올린다. 세계적으로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는 70여개 정도로 날씨가 온화한 적도 주변의 열대지역에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노지재배는 불가능하고 시설하우스에서 일부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자치단체와 커피 농가의 노력으로 이제는 국내 땅에서도 자라는 열매가 됐다. 햇과일이나 햅쌀처럼 커피도 햇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전남 고흥은 국내 처음으로 커피를 대량 수확한 곳이다. 국내 최대 커피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제1의 커피 주산지다. 고흥에서 커피 농사를 처음으로 짓기 시작한 때는 2015년부터다.
당시 4개 농가가 씨앗을 들여와 파종해 나무를 키우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생육 환경과 기술력 부족으로 나무가 말라버리거나 고사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다 상업화에 성공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커피는 나무 높이가 5m까지 자라며 최저 4도 이상 조건에서 생육된다. 여름철 시설하우스 온도가 너무 높아도 성장이 억제되는 특성이 있다. 고흥지역은 한반도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한 난대 해양성 기후로 전국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한다.현재 커피 재배 농가는 전국적으로 44개, 이 중 전남 21개, 고흥에만 15개 농가가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날씨와 무관치 않다.
지역 커피 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생산단가를 뛰어넘는 고급커피’를 생산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남 고흥 커피는 2t가량 생산됐는데, 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나로커피농장에서 절반 이상인 1.2t이 생산됐다.생두를 볶는 과정에서 사실상 10% 정도만이 커피로 사용된다. 660㎡(200평)에 100주 정도밖에 식재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1320㎡(400평) 이상은 돼야 연매출 3000만~4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나로커피는 하와이안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 10여종의 커피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결점두와 완숙체리를 골라내는 핸드픽 수확을 하고 있다. 대부분 농가에서 재배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수입 원두와의 가격경쟁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생산·가공·체험 등 농촌융복합 산업을 통한 소득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자비 7000만원을 들여 무산소 발효장치를 개발해 전남차산업연구소와 2022년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무산소 발효기술은 공기와 단절된 환경에서 효모와 박테리아를 통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미생물들이 생두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효모별로 2가지 스페셜티 커피 레시피를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8가지 레시피를 완성했다. 올해는 12개의 레시피를 국내 커피 농가와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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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커피는 재배환경에서도 품질이 달라지지만 커피 열매에서 생두를 분리해내는 프로세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달라진다”며 “고흥만이 아니고 다양한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해 독특하고 다양한 커피로 국내 커피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관광프로그램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 커피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커피 생산 농가가 커피 전문가가 스스로 돼야 한다”며 “커피 농가 스스로가 발전돼야 커피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전남지역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도 아래 다양한 커피 발전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기초단체들도 커피 산업이 재배와 유통과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융복합산업(6차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향토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국내 최대 커피 주산지인 고흥은 아라비카, 크리스탈 마운틴, 하와이안 코나를 주 품종으로 14농가에서 3㏊를 재배하는 등 전국 최초로 지역 향토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흥은 생산농가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카페운영, 커피축제, 커피발효음료, 생산농가 체험 프로그램, 커피복합체험센터 신축 등을 통해 ‘6차 산업화’를 계획중이다. 커피나무 씨앗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과정, 수확 후 가공돼 커피 한잔이 되기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농가에 체험교육장 설치사업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전남 커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농업기술원도 ‘K-커피 활성화’를 위해 해외 유전자원 도입과 평가, 국내형 품종 개발, 재배기술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커피를 지역특화 집중 육성작목으로 선정,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농촌진흥청에서 3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기반 구축과 재배·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전남도와 전남농업기술원 등은 커피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유전자원 도입과 평가, 국내형 품종 개발, 재배기술 확립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남 지역의 커피 농가마다 특색있는 커피를 홍보해서 K-커피를, 전남만의 K커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전남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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