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착공에 이어 광주신세계·스타필드까지 광주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 예고

[포커스] 광주시 복합쇼핑몰 3종시대 본격 개막
도시 구조 대전환 ‘가속도’…협상·행정절차 막바지 단계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문화·상업 허브 도시 도약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6년 01월 02일(금) 18:40
(2025년 12월 151호=글 이승홍, 사진 최기남 기자) 광주 도심의 상권·관광·정주 여건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대형 복합쇼핑몰 3곳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더현대 광주’ 착공식을 시작으로 광주신세계의 터미널 복합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까지 개발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광주가 사실상 ‘복합쇼핑몰 3종 시대’로 진입하는 분기점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시는 이들 3대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이용 인구 3000만명 시대 개막, 체류형·관광형 도시로의 전환, 도심 구조 재편이라는 도시 대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1월 20일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더현대 광주의 디자인 콘셉트와 비전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이 착공식은 시민·지역사회와 미래 도심 청사진을 공유하는 성격의 공개행사로 진행됐으며,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을 예고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세계적 건축가 윔 월샤프를 총괄 설계자로 기용하고, 최상위급 브랜드 구성과 함께 호남의 자연을 모티프로 한 대형 실내 식물원, 전통시장에서 착안한 로컬 특화 마켓 등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몰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 영업면적 10만890㎡(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크다. 쇼핑·문화·여가·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총망라한 초대형 시설로 완공 시 호남권 최대 복합쇼핑몰이 된다.
사업은 지난 7월 착공 보고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거쳐 중흥토건·현대건설·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확정되며 본격 추진 체계가 갖춰졌다. 총사업비는 1조2000억원으로 광주 도심 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미 지난 5월 복합몰·주상복합 예정지의 철거를 모두 마쳤으며, 본격 착공은 이달 중으로 예상된다. 준공은 2027년 말, 개점은 2028년이 목표다.
광주 도심 핵심축인 광천터미널 일대의 광주신세계의 터미널 복합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최근 열린 제5차 협상조정협의회에서 주상복합 규모, 백화점 직결 통로, 공익시설 구성 등 주요 쟁점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연내 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개최될 6차 회의에서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신세계가 지난 6월 제출한 협상제안서에는 전체 연면적 조정에 따라 호텔 객실 수가 기존 250실에서 200실로 축소됐고, 광주시가 제안한 공연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신세계 측이 ‘국제행사 수준의 특급호텔’과 ‘공연장 건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위쪽부터)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부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부지. 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이 이뤄질 광천터미널 일대, 더현대 광주 조감도.
광주시는 협상 타결 즉시 감정평가·공공기여 협상·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행정 준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신세계는 이미 이달 초 문화관·주차장 철거에 착수해 내년 4월까지 기존 시설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광천터미널 일대가 향후 광주 도심 상권의 핵심축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개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 860억원 규모의 토지비 중 37%에 해당하는 318억2000만원을 이미 납부해 사업 의지를 공식 확인했다.
민간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와 시행사 광주도시공사는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내년부터 부지 조성·건축 허가 등 착공 준비에 돌입한다.
41만7531㎡ 규모의 어등산 관광단지는 2027년 착공, 2030년 스타필드·콘도·별꿈도서관 개장, 2033년 레지던스 완공을 목표로 장기 개발이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광주 북구~광산구 라인을 잇는 서북권 핵심 관광축으로 평가되며, 개장 이후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더현대 광주’ 착공식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과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소통기구인 ‘복합쇼핑몰상생발전협의회’를 본격 운영한다. 협의회에는 광주시, 대기업, 상인·소상공인연합회,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협의회에서는 복합쇼핑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상권영향평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쇼핑몰 내 로컬매장 입점 △복합쇼핑몰-전통시장 연계 △구매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등 실질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과 20여차례 이상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상생방안 마련에 힘써왔다. 앞으로 복합쇼핑몰과 지역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축, 시민과 지역경제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3곳의 복합쇼핑몰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광주의 관광·상업 기반이 단순 확장이 아닌 구조적 변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세계가 찾는 문화·상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에 처음으로 도시형·체류형·관광형 복합쇼핑몰이 각각 들어서거나 확장되면서 도시 구조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며 “광주는 이제 ‘하루 머물다 가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틀·사흘 체류하는 도시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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