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사터에 남아있는 고려말 석탑양식

[문화재 다시보기] 장성 내계리 5층 석탑
형태 불균형 하나 신라시대 석탑양식 계승
지대석 흐트러지고 석재에 구멍 관리 필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0년 12월 01일(화) 15:30

(2020년 12월호 제91호=글 여균수 기자) 전형적인 농촌동네였던 장성군 삼계면 사창리는 상무대가 이전해 온 뒤 혼잡스런 여느 읍내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군인 가족 아파트가 여기저기 들어서고 노래방에다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해졌다.
석조불탑이 있는 내계리는 사창리 바로 옆 마을이다. 산속 깊이 고즈넉한 농촌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동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계리 천방부락에서 5층 석조불탑(전남도 문화재 제131호)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이 곳에 천방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탑만 홀로 외롭게 서있다. 구전에 따르면 고려시대 이곳의 사찰의 규모가 커서 방이 천 개나 되므로 그 이름을 천방사라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알 수 없으나 어느 승려가 이곳에 빈대가 많다고 불을 질러 모두 소실됐다고 전해진다.
탑의 높이는 4.57m. 석탑의 구조는 지대석을 놓고 그 위로 2단으로 괴임을 한 3단의 판석 으로 기단부를 구성했다. 1층 탑신은 두 개의 석재를 올려놓았으며, 각 4면에는 모서리기둥 모습을 가로로 새겨 놓았으나 지극히 형식적이다.
옥개석과 탑신은 각 1석 씩인데 1층에서 3층까지는 옥개석의 층급받침이 3단이며, 4층에서 5층까지는 2단으로 줄었다. 또한 탑신 각면의 모서리기둥 조각도 위로 올라갈수록 거의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희미하게 새겨졌다.
옥개석의 귀마루는 뚜렷하고 처마에 이른 전각의 반전이 심한 편이며 옥개석 아랫면은 수평이다. 탑 꼭대기는 현재 노반(탑의 꼭대기에 있는 네모난 지붕 모양의 장식으로, 보통 이 위에 복발이나 보륜 등의 장식을 올린다)을 얹는 받침 1단만 남은 상태다.
이 석탑은 일부 지대석이 흐트러지고 구멍이 뚫리면서 원형이 많이 손상돼 있다. 조속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1층 탑신이 두 개의 석재로 엮어진 모습은 광주서오층석탑(보물 제109호) 양식과 같아서 이 지역 일대의 석탑 연구에 좋은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전체적인 형태로는 체감 비율이 맞지 않아 불균형이나 형태와 양식상 신라 시대 석탑양식을 계승받은 것이며, 고려 말 조선 초에 세운 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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