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디자인 패러다임…삶 속 투영된 수묵 재조명

●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특별전·기념전·국제학술행사·온라인 마켓 등
50여개국 518명 작가·기업 690여 종 아이템 출품 선봬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수묵화 전통 계승 목표…목포 등 6곳 주전시관 운영
세계 15개국 200여명 작가 작품…남도 미술 정체성도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1년 09월 06일(월) 17:33

(2021년 9월호 제100호=글 고선주 기자)

올해 초 세개의 비엔날레가 신축년 한 해에 모두 열린다고 해 ‘트리오 비엔날레’라고 했다. 2020년 열려야 할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 여파로 순연돼 지난 4월 열리면서 세개의 비엔날레가 한해에 열리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지역에서 최대 미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팬데믹 시대 전시가 어떻게 열려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감염병이라고 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열린 광주비엔날레는 관람 인원 제한을 둔 가운데 진행됐다. 오프라인 전시에 제약이 따르게 된 만큼 온라인 전시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동시에 9월 개막해 10월 말까지 두 달간 열린다. 이 두 비엔날레 역시 팬데믹 시대 전시문화 구축이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두 비엔날레의 전시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오월 광주 정체성 탐색 나설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디-레볼루션’(d-Revolution)을 주제로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데 주력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 등 변화의 물결 속에 미래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쳐 보인다.
기술과 감성의 콜라보를 디자인을 통해 구현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개 본전시와 특별전(1개), 기념전(2개), 국제학술행사, 온라인 마켓, 체험프로그램 및 이벤트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먼저 주제관은 ‘d-Revolution_그 너머’를 콘셉트로 7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아날로그적 감성에 좀 더 충실할 주제관은 광주의 정체성과 가치로 귀결되는 ‘빛’을 활용해 꾸며지는 한편, 큰 핵심 테마로는 공공성과 광주가 가진 역사적 상징성의 원형 및 새로운 시대의 변화가 마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월을 위시로 한 광주 공동체 정신이 반영된다.
공공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것을 넘어 장애를 가진 사람을 비롯해 고령인부터 감염병에 지친 우리 모두까지 하나로 아우른다. 그래서 환경과 자연, 인간의 감성까지 기존의 틀을 깨고 세상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 위주로 초청했고, 광주 정신을 위해서는 5월 광주를 상징하는 이팝나무의 향을 채취해 향기로 구현되는 ‘오월 빛고을 향기’ 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오월 빛고을 향기’ 공간은 광주의 정체성을 빛과 향을 통해 전달하는, 혁명적 공간으로 만들 복안이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전시에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518명의 작가와 국내외 기업에서 총 690여 종의 아이템을 출품한다.
또 국제관은 독창성의 새로운 개념 아래 공감과 연대에 기반해 외국의 것을 현지의 것과 재조합해 창조하는 예술적 행위로 외국에서 가져온 주제를 각색하고 발전시키는 아트 트렌드인 덥(DUB) 레볼루션을 바탕삼아 크게 3개의 존으로 구성되며, 인간과 기술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AI관 역시 미래사회를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다 체험관은 ‘진화가 된 혁명들’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지역산업관은 ‘디자인을 통한 광주의 혁명’(d-Revolution for Gwangju)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의 형태적 구현과 실현적 형식을 광주라는 지역의 특성을 통해 전달한다.
이와함께 국제콘퍼런스는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콘퍼런스 연사로는 페터 젝(Peter Zec) 레드닷 회장,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전무,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최고전략책임자·CSO),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등이다. 전 세계인에게 디자인적 화두를 던지는 명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미디어파사드, 카카오톡 챗봇(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시관 이용 안내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진행된다.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함께 할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지필묵의 재료적 한계를 탈피해 서양화와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천연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묵 작품을 선보이는데서 더 나아가 수묵 정신을 토대로 우리 삶 속에 투영돼 있는 수묵을 재조명한다. 전시에는 전세계 15개국 200여명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지난 2018년 첫 전시를 연데 이어 올해 두번째 순서를 맞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화 거장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만큼 수묵화의 전통 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목포와 진도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시·행사를 기획한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총 6곳의 주전시관을 운영한다.
먼저 비엔날레 1관(목포문화예술회관, 큐레이터 고충환)에서는 ‘수묵 없는 수묵(無墨水墨), 수묵은 도처에 있다’라는 주제로 박대성 이종상 윤형근 변시지 이응노 등 거물급 수묵작가들의 작품과 허윤희 제여란 이재삼 윤석남 등 국내 미술계를 주도하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되고, 비엔날레 2관(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큐레이터 이지호)에서는 ‘시대의 수묵-경계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김종경 김천일 홍정호 김호득 등 25명의 지역 수묵 작가 작품으로 꾸며져 남도 미술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또 비엔날레 3관(유달초등학교·옛 심상소학교, 큐레이터 윤동희·윤진섭)에서는 ‘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 이율배반적 수묵의 최신버전’이라는 주제로, 김지아나 문성식 손동현 이해민선 등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수묵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비엔날레 3관은 일제 강점기의 건물 형태로, 이와 어우러진 수묵 작품전시를 통해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소로 꼽힌다. 2층의 넓은 강당을 활용, 코로나 19로 해외 작가들의 직접 참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대형 스크린을 통한 작가들의 영상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진도 전시관인 비엔날레 4관(남도전통미술관, 큐레이터 정상민)과 비엔날레 5관(소치기념관, 큐레이터 정상민)에서는 각각 ‘물(水)·불(火)·돌(石)’, ‘바람(風)’이라는 주제로, 공예, 도자기, 의류·패션을 포함한 ‘생활 속의 디자인 수묵’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융합되는 지를 보여줄 복안이다. 참여작가로는 정동구 유의정 이상협, 한복의 대가 고 이영희씨 등이다.
비엔날레 6관(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는 ‘묵연(墨緣)-상생과 화합의 수묵이야기’라는 주제로, 김은자 박병락 박항환 등 국내 14명과 홍콩 15명의 작가들이 중심이 된 국제교류전이 펼쳐진다.
여기다 주전시인 목포와 진도 외에도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구례 보성 해남 영암 등 도내 9개 시군, 15개 전시관에서 시군기념전이 꾸려진다.
비엔날레1관(목포문예회관)은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타 전시관은 관람인원 제한을 통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목포문예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등지에서 이뤄진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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