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코로나 바람의 노래

[칼럼] 무등로에서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1년 11월 04일(목) 18:24
혼윤진 가야금 연주자

(2021년 11월호 제102호=글 홍윤진씨)2021년도 벌써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년차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코로나에 발목을 잡힐 줄 몰랐으며 이에 대한 대책 또한 느슨하게 생각했었다.
‘아 힘들어’, ‘지쳐’, ‘또 이번 달은 어찌 살지’, ‘아 몰라’, ‘끝나긴 하는 거야’, ‘언제까지 조심해야해’, ‘공연을 해야 돈을 벌지’, ‘비대면이 쉬워’ 예술인뿐만이 아닌 전 세계인이 이러한 생각은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넋 놓고 한탄만 하기에는 코로나라는 녀석이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예술인 복지법 시행령이 내려졌다. 여러 분야 많은 분들의 노력들이 드디어 결과를 보인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어디까지 예술인으로 봐야할 것인가이다.
코로나시대 이전이든, 코로나시대 이후이든 예술가들은 하나의 직업 즉, 예술가라는 직업군만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현실이었다. 정말 예술가와 상관없는 직업 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예술인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예술인 복지법의 대상에서 제외가 되는 사각지대의 사람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이제 한걸음을 뗀 누군가의 바람들이었기에 언젠가는 좋아 질 거라 믿는다.
어느 두 방송사에서 국악의 크로스오버를 목표로 오디션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일제시절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 그 시절의 대중음악처럼 지금의 국악도 크로스오버를 통해 지금의 대중음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국악인들의 마음이 대변된 프로그램이다. 이 또한 국악인들의 바람이 모여 만든 길일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의 바람들이 모이면 좋은 방향으로 기운이 흘러간다. 지금 나의 바람은 코로나와 함께 살면서 슬기로운 음악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생계도 함께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그런 슬기로운 음악생활을 바라고 있다. 나뿐 아닌 모든 예술인들의 바람일 것이다. 코로나 시국 모든 것이 멈춘 이 순간이 진짜 예술인들의 창작이 시작되는 시점이 아닐까.
약물처방전이 아닌 예술처방전이 필요한 지금 모두가 아픈 상처를 예술로 치유할 수 있다. 예술의 힘은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일으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술을 하고 있는 우리 예술인들이 지금 이 한순간의 힘듦에 아니, 지금까지의 힘듦에 예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버리지 않고 더욱 노력한다면 나를 위한, 또 누군가를 위한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러한 작품들이 진가를 발한다
면 예술가들의 생계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 예술가 자신이 누군가에 의존하며 나태한 삶을 산다면 예술의 치유의 힘도 사라져 버릴 것이다.
경기민요 ‘군밤타령’의 가사처럼 그 노래를 불렀던 그 당시 사람들은 돈바람을 염원하고 봄바람을 바라며 갑갑한 현실과는 다른 바람이 불기를 기원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이 땅의 모든 바람을 담아 진짜 음악을 시작할 때이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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