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

[편집장이 보내는 편지] 고선주 편집장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5월 02일(월) 17:05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남북이 분단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4월과 5월, 6월은 현대 민주화의 대표 역사들이다. 4월에는 4·3제주항쟁이 있고, 5월에는 5·18광주민중항쟁이, 6월에는 6·10민주항쟁이 각각 자리하고 있어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화된 세상은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 선배 세대들이 온 몸으로 맞서 싸운 핏값이다. 지금 세대들이 4·3과 5·18, 6·10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부단히 윗세대들이 흘린 핏값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4·3항쟁은 올해 74주년을 맞았고, 5·18항쟁은 42주년을, 6·10항쟁은 35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중 4·3항쟁과 5·18항쟁은 연대를 통해 고귀한 정신을 아로새기고 있다. 전국화 및 세계화 또는 자라나는 세대에 제대로 된 항쟁의 의미들을 전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 더욱이 진상 규명도 여전히 미완이어서 이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실체적 진상규명을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고,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를 더욱 강고하게 다져가야 한다.
이제는 5·18학살의 원흉인 전두환도 떠난 마당이다. 그는 철면피로 진실을 왜곡했다. 단 한번도 광주영령들에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
생전 그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고, 다각도의 진상규명을 도출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가 따른다.
일개 ‘소시민이 뭐 어떻게 하냐’고만 하지 말고, 5·18기념재단 같은 곳에 관련 제보도 하고, 관련 자료도 기증하는 것부터 시작점 삼아 보면 좋을 듯하다. 또 한편으로는 4·3과 5·18의 연대를 위해 광주와 제주 문화예술인들이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 또한 항쟁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한 행보다.
이 맘때만 되면 오월전야에서 쓰여진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김준태)가 가슴을 파고 들어온다. 5·18의 참상이 투영된 이 시는 오월의 서사시다. 삶과 죽음을 초탈해 ‘영원한 청춘의 도시’를 울부짖었던 그 진심을 서로 생각할 때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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