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안정·확대로 전남 농촌에 활력

[포커스] 농도 전남에 억대 부농이 느는 이유는
지난해 전남지역 1억 이상 부농 6023호 ‘역대 최다’
전년比 8.6%↑…생산량·가격 상승·지원시책 주효
축산·식량작물·채소·과수 등 경영 형태도 ‘다변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7월 06일(수) 17:47
2022년 6월 제109호=박정렬 기자)전남 농촌지역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성장사다리가 놓여지며 억대 부농의 꿈을 이룬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다양한 업종에서 고소득 농업인이 나왔고, 억대 이상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질적·양적 성과가 두드러지는 등 전남도의 부농 육성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의 고소득 농가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해 1억 이상 농가수 6023호 ‘역대 최다’
전남도는 최근 5년간 소득 1억원 이상 농가수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다인 6023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5547호)보다 8.6%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남도와 시·군이 도내 농가와 법인을 대상으로 행정자료를 분석하고 면접 조사를 한 결과, 5000만원 이상 농가는 전체 농가 13만6972호의 8.7%인 1만1987호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잠재적 고소득 농가인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농가도 전년보다 1.8%(105호) 증가한 5964호였다.
특히 도내 농가수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2017년 4562호, 2019년 5166호, 2021년 6023호로 꾸준히 늘고 있다.
소득 규모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농가가 4377호로 전체 고소득 농가의 73%를 차지했다.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1348호(22%), 5억원 이상은 298호(5%)를 기록했다.
경영 형태로는 축산농가가 2292호로 38%를 차지했고, 식량작물농가 2052호(34%), 채소농가 893호(15%), 과수농가 254호(4%) 등 순이었다.
시·군별로 해남군이 720호(12%)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646호(11%), 강진군 577호(10%), 영광군 481호(8%) 순이었다.
연령별로 50대가 2005호(33%)로 최다치를 보였고, 65세 이상 1502호(25%), 60세 이상 64세 미만 1477호(25%), 49세 이하 청년농부 1039호(17%)다. 전 연령대에 걸쳐 귀농인 농가 75호(1.2%)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1억원 이상 고소득 부농이 증가한 것은 농업 분야의 경우 지속적인 쌀값 상승, 태풍·병해충 감소에 따른 식량작물 10a당 생산량 증가, 딸기오이고추 등 채소가격과 배복숭아참다래 등 과일가격 상승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축산 분야는 코로나19로 가정식 소비증가에 따른 한우가격 상승 및 사육 수 증가가 주효했다. 농가소득 확대를 위한 전남도의 각종 지원시책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전남도는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새청무벼 중심의 전남 쌀 브랜드화규모화, 한우 품종개량 등으로 고급화 및 생산성 증대, 양돈 등 친환경축산 및 축산환경 개선, 채소과일 품질 고급화 및 6차 산업화, 아열대과일 국내시장 선점 및 수출확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고소득 농가 증가 요인 (1억원 이상, 5000만∼1억원 농가 공통)
고소득 농가 증가는 식량작물과 축산, 채소·과일 등 품목별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식량작물의 경우 지속적인 쌀값 상승과 태풍·병해충 감소로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0a당 쌀 생산량을 살펴보면 2019년 485㎏에서 2020년 441㎏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508㎏으로 다시 대폭 상승했다.
쌀값은 80㎏ 기준 2019년 19만1000원, 2020년 19만3000원, 지난해 22만원을 기록했다.
축산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식 소비증가로 한우가격 상승, 농가당 사육두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한우(비육우) 가격은 600㎏ 기준 2019년 679만6000원, 2020년 748만4000원, 지난해 797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또 50두 이상 전업농 규모도 2019년 3016호에서 2020년 3304호, 2021년 3588호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의 경우 가금은 행정규제 등으로 규모확대가 어려워 고소득 농가수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소의 경우 딸기와 오이, 고추 등 가격이 평균 21% 상승했고, 생산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딸기 10%, 오이 28%, 고추 24% 상승했다.
과일도 배, 복숭아, 참다래 중심으로 가격 상승(평균 18%)이 이뤄졌고, 생산량도 안정화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3개 품목의 지난해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30%, 7%, 16% 상승했다.
1. 전남지역 양파밭 전경 2. 딸기하우스 전경 3. 하우스에서 애플망고를 기르는 모습

분야별 고소득 농가
1억원 이상 농가의 경우 지난해 6023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축산은 2293호로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한우 농가가 가장 많은 1553호로 67.8%, 돼지 288호 12.6%, 젖소 189호 8.2%, 닭 174호 7.6%, 오리 52호 2.3%를 기록했다.
식량작물은 전체의 34.1%인 2052호를 차지했다. 벼 농가가 1839호로 89.6%를 차지했고, 고구마 74호 3.6%, 감자 4호 0.2% 등이다. 채소는 893호 14.8%로, 딸기 134호 15.0%, 대파 119호 13.3%, 배추 85호 9.5%, 오이 66% 7.4%, 고추 64호 7.2%다. 과일은 254호 4.2%로, 배 농가는 29.5%인 75호, 감 27호 10.6%, 참다래 23호 9.1%, 18호 7.1%, 유자 12호 4.7%를 기록했다.
5000만원에서 1억원 농가는 지난해 5964호로, 전년(5859호)에 비해 1.8% 105호 늘었다.
분야별로는 식량작물이 절반에 가까운 48.3%로 2878호를 기록했다. 벼 2805호 97.5%, 고구마 34호 1.2%, 감자 4호 0.1% 각각 기록했다.
축산은 1231호 20.6%로 두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우 950호 77.2%, 닭 93호 7.6%, 오리 85호 6.9%, 돼지 47호 3.8%, 젖소 43호 3.5% 등이다.
또 채소는 전체의 18.1%인 1081호를 차지했다. 오이 220호 20.4%와 딸기 141호 13.0%, 배추 106호 9.8%, 마늘 86호 8.0%, 애호박 72호 6.7% 등이다.
과일은 55호 9.2%다. 배 161호 29.3%, 복숭아 64호 11.6%, 참다래 49호 8.9%, 유자 47호 8.5%, 감 39호 7.1% 등을 기록했다.
실제 영광 법성면의 청보리한우 농업법인의 유경환 대표는 번식우와 비육우, 송아지 등 785마리를 사육하며, 연간 매출액 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무항생제축산물 인증과 HACCP인증, 환경친화 축산농장 지정,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지정 등 각종 국가인증을 받았고, 특허청으로부터 청보리한우 상표등록까지 지정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품질고급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 방목축산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소비자들로부터도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생소한 과수인 애플망고 재배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박민호씨도 대표적인 사례다.
영광 염산면에서 유리온실과 비닐온실 등 4만1986㎡ 규모의 시설재배를 통해 연간 35t의 애플망고를 생산. 농협과 백화점, 온라인판매 등을 통해 6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졸업 후 부모님이 하고 있던 파프리카 시설하우스를 함께 했고, 이후 아열대작물인 애플망고에 도전했다. 애플망고 신품종인 홍망고 개발에도 성공해 국내 묘목의 80%를 보급했고, 재배기술 지도자 역할 수행과 함께 매년 농수산대학에 출강해 후배들에게 작목 재배 기술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나주 금천면에서 배 과수원을 운영하는 나종필씨의 경우 원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배 농사를 시작, 연간 6000만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30년간 배 연구를 이어오고 있고, 나주배 혁신포럼 대표를 맡아 신품종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고소득 농가 확대방안
전남도는 고소득 농가 확대를 위해 분야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식량작물의 경우 전남쌀 브랜드화·규모화와 식량작물 6차 산업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억원 이상 농가의 경우 새청무벼 중심 브랜드화로 전남쌀 제값받기 추진, 쌀 생산과잉 대비 논 타작물 재배, 이모작 확대, 가공·유통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협 RPC 중심 새청무미 브랜드 개발과 홍보·판촉, 콩·고구마 등 논 타작물재배와 재배기술 보급을 통한 10a당 생산량 증대, 쌀 가공식품 R&D 및 인프라 지원, 제품 개발 컨설팅·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5000만∼1억원 농가에 대해서는 공동농작업 확대와 영농의 규모화·기계화로 10a당 생산비 절감, 고품질 쌀 재배기술 정립으로 10a당 생산량 증대에 나선다.
자동육묘장과 공동방제단 지원을 확대하고, 드론·방제기 등 농기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순철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매년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 500호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 잠재적 고소득 농가의 도약을 집중 지원, 성장 사다리를 놓겠다"며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농촌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후계농을 고소득 부농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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