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홍수시대 개인정보 노출 빈틈없이 막는다

[기업특집]강소기업 ㈜넷온
AI로 피사체 특정부위만 모자이크 처리 실시간 검색
요양원·수술실 등 적용 범위 확대…AI공유상점 ‘주목’
기술력 갖춘 인재양성 주력…코스닥 시장 상장 박차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4년 04월 07일(일) 18:06
(2023 12월 128호=글 송대웅 기자) CCTV에 담긴 내 모습이 범죄에 노출된다면? 살아가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걱정거리’다.집, 건물, 거리, 심지어 화장실 입구까지 사실 없는 곳을 찾기 더 힘들다는 CCTV 홍수 시대를 살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회가 복잡해지고 과학, 기술 고도화·다각화로 손쉽게 타인의 개인정보를 해킹,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기술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생활지원로봇센터 306호에 자리잡은 ㈜넷온(대표이사 명홍철)은 이런 수요에 맞춰 최첨단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는 영상처리 솔루션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설립된 넷온의 사업 기반은 언제 어디를 가든 접해야 하고, 노출될 수밖에 없는 ‘CCTV’다.
넷온은 CCTV에 AI를 접목한 일명 ‘메두사(MEDUSA_F)’를 개발, 지난 2019년 4월 저작원으로 등록했다.
‘메두사’는 핵심 기술력은 ‘실시간 모자이킹 영상처리’다. 실시간으로 사람을 인식, 추출해 얼굴 등 원하는 특정 부위만을 모자이킹 하는 기술이다. 보육원, 요양시설 등 개인정보에 민감할 수 있는 입소자들이 얼굴이나 신체부위 노출을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애초에 모자이킹으로 가려주는 식이다.
또 사람 등에 대한 입력값을 저장해 놓으면 아동이나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사건 발생 때 해당 장소에 설치된 CCTV에 적용된 얼굴인식 AI시스템으로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메두사 프로그램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0.03초에 불과하다. 미리 얼굴 사진이 등록된 카메라 1대로 15m 거리에서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데, KISA 바이오인식시스템 인증시험 결과, 일치율이 99.99%에 달했다.
정면, 조명, 포즈, 액세서리 등 각종 환경에서도 일치율은 매우 높았다.
이처럼 넷온은 참신하면서 시대적 요구를 정확히 꿰뚫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설립 이듬해 산업지능화(AI+X)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수상, 2021년에는 AI테스트베드 코리아 산업지능화 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광주 북구로부터 모범기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재난안전산업 신기술 공모 장려상, AI 테스트베드 코리아 산업지능화 투자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며 지역 내 ‘강소기업’으로 우뚝섰다.
넷온이 힘을 쏟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인 비대면 ‘AI 공유상점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게 된 비대면 시대를 겨냥했다. 넷온이 보유한 인식기술과 무인상점을 결합시킨 것으로,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앱 설치 후 회원가입을 하면 QR코드를 제공하는데 확보한 얼굴사진과 대조해 상점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앱 내에서 상품정보, 할인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편리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판매자 역시 소비자의 얼굴 인식을 통해 출입을 관리할 수 있어 절도 등 무인상점이 떠안은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상품정보관리, 재고 등도 원스톱으로 관리 가능해 고정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넷온의 기술력은 조달청 혁신 시제품으로 등록되면서 경남 사천시 CCTV 통합관제센터 및 다중이용시설(공원, 어린이보호구역, 공공화장실 등), 울산시 중구도시관리공단 CCTV 통합관제센터 및 공용주차장, 전남대병원 수술실, 진료실, 병실, 영광군 CCTV통합관제센터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두루 시범 적용되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우선적으로 고객 수요 맞춤형 솔루션 개발·공급을 골자로 요양원과 일반병원 수술실 납품에 공력을 쏟고 있다.
노인요양원과 병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에 따라 이들 장소에 촬영부터 저장까지 원천적으로 신체 노출을 봉쇄하는 AI 모자이크 CCTV 설치가 그것이다.
모자이크 CCTV는 개인정보 보호, 사고 예방관리, 인권보호를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환자 등 특정 대상의 얼굴이나 신체를 사전 등록하고 평소 생활 과정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화 하는 식이다. 다만, 이 범주에는 환자 뿐만이 아닌 의료진도 동의 여부에 따라 포함된다.
특히 넷온의 모자이크 CCTV는 ‘실시간 자동’으로 이뤄지면서 기존의 CCTV 영상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술개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홍철 대표는 “병원이나 노인요양원에서 가족이나 환자 당사자를 만나 보면 기저귀 가는 모습,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모습 등에 대해 매우 꺼려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며 “AI 모자이크 CCTV도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착안했다”고 전했다.
노인요양원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따라 한국노인중앙복지회 및 LG유플러스와 협업, 전국 노인요양원 CCTV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와 세이프온 통합안전 관리 플랫폼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입원 환자에 대한 낙상사고 예방, 집중관리 대상자 실시간 모니터링, 치매 환자 무단이탈 등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알림과 요양원 관리자에게 실시간 연결되는 통합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AI무인상점(왼쪽)과 넷온 프라이버시가드센터 시범운영 모습

또 드론, 스마트 가전·공장, 재난 안전 분야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과의 접목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의 스마트 안전 통합 관제 시스템과 연계하는 ‘종합재난 안전 솔루션 기술’은 전국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는 건설 현장의 사고 발생 최소화에 넷온의 CCTV 기술력을 접목, 위험요인을 사전에 식별해 실시간 통합관제를 펼치고 사고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앞서 지난 2019년 넷온은 ㈜중흥건설과 고양지축지구 등 전국 67곳의 현장에 CCTV와 현장 출입통제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전국 건설현장에 안면인식 솔루션을 적용,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에서 비롯됐다.
전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자 ‘Safe On’ 브랜드를 론칭, 다중이용시설에 이 브랜드를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넷온은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기본적인 인공지능 개론, 활용사례,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학습데이터 구축방안, AI 모델링 등을 교육한다. 또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연구윤리와 프로젝트 진행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술혁신 및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코스닥 상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온은 내년도 목표매출을 100억원으로 설정, 이를 달성하고 내부감사 등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명홍철 ㈜넷온 대표는 “넷온은 ‘온세상의 안심을 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우리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와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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