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 ‘방직공장’ 장기적 안목 가져야

[세상을 보는 눈]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3년 03월 05일(일) 17:54
(2022 10월 113호=고선주 기자)광주는 광역시임에도 과도한 개발논리로 인해 근대유산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도시 중 한곳이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근대 유산들은 낡은 유물이나 낙후된 증거로 치부돼 온 듯합니다.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의미가 전통을 말살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경주나 전주 같은 도시들은 전통을 보존해 광주가 이루지 못한 관광도시로 우뚝 선 도시들입니다. 그 도시들 모두 전통을 밀어버리고 현대적 건축물을 세울 줄 몰라서 안 세우지는 않았을 겁니다. 전통은 전통대로 보존하며 현대와 조화시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던 거죠. 광주는 참으로 시대의 오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 일례로 도심 휴양지로 취약한 도시브랜드 구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경양방죽과 그 방죽을 메꾸기 위해 깎아 없앤 신안동과 임동 등 일대의 허파구실을 했을 태봉산, 근대건축물 유산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묻어있었던 남광주역사 등을 들 수 있죠. 개발이라는 논리에 밀려 보존이 되지 못한 광주의 자산들이죠. 이 세 군데의 자산이 보존됐다면 도시가 얼마나 풍만해졌을까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이제 방직공장 부지로 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개발이 모든 것을 철거하는데 맞춰지거나 최소한의 보존에만 맞춰지면 제2의 경양방죽이나 남광주역사와 뭐가 다를까요. 지금만 보지 말고, 멀리 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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