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경쟁 ‘글로벌 전남도정’ 이끌겠다

[커버스토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K-컬쳐·관광·음식 등 ‘남도 정취’ 담아 해외 공략
반도체·우주항공·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본격화
국제정원박람회·전국체전 등 ‘메가이벤트’ 자신감
AI·챗GPT 등 디지털 혁신…세계 수준 행정 펼칠터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3년 03월 08일(수) 18:39
(2023년 3월 118호=글 최현수, 박정렬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올해 국내가 아닌 세계 각 도시와의 경쟁에 나서겠다며 ‘글로벌 전남도정’을 표방하고 있다. 이는 전남의 무한 잠재력과 자연 여건을 최대한 살려 ‘세계로 뛰는 전남 대도약’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것이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전남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영록 지사는 도정에 대한 안정감을 넘어 ‘전남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내비췄다.
특히 조선·석유화학·철강 등 전통적인 전남의 주력산업뿐 아니라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첨단 반도체, 우주·항공, 데이터센터, 관광 등 신산업 추진에서도 전남도가 세계와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도민 제일주의를 기조로 올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 7기를 거쳐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소회를 말씀해 달라.
△도민들께서 민선 7기에 이어 8기까지 맡겨주신 것은 일을 잘하고 있고, 더 잘해보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지난 4년 6개월간 전남을 온 몸으로 경험했음. 전남은 ‘농도’라는 이미지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지만 무한한 잠재력과 기반을 갖췄고, 성장하고 있다.
오늘날 전남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올해를 ‘세계로 뛰는 전남 대도약’ 원년으로 정했다. 미래 100년 희망을 키우고 주춧돌을 놓는 전남지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글로벌 도정’이라는 키워드를 새롭게 제시했는데.
△더 이상 서울만 바라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제는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 무대에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전남은 더 이상 한반도의 끄트머리가 아닌 지도를 거꾸로 보면 태평양, 세계로 나아가는 전진기지이자 출발점이다.
전남은 전통산업과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 잠재력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단일 조강생산능력으로 세계 1등이며, 여수국가산업단지도 단일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화학산단이다. 대한조선은 중형유조선 건조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지역 산업들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첨단 반도체, 우주·항공, 데이터, 관광 등 세계를 선도할 신산업도 그 기반을 착실하게 닦아 나가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과 기후위기시대, ‘전남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전남은 남겨진 땅에서 기회의 땅, 미래의 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지난해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지정 등 성과를 올린 부분이 많은데 소개해 달라.
△민선 8기 취임 첫 날, 전남 발전에 헌신하며 도민께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전남뿐만 아니라 서울과 세종, 미국과 일본을 누비고 국고 예산 확보,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 농수축산업 경쟁력 확보 등 6개월 남짓한 시간, 많은 성과를 거뒀다.
국고 예산 8조6000억원을 확보해 지역민의 걱정을 덜어드렸다. 특히 총사업비 4조7000억원 규모, 신규사업 100건이 반영돼 전남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성장동력 사업을 다수 확보했다.
민선 8기 6개월간 공격적인 투자협약으로 8조원 가까운 규모에 4700개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 한국 에너지대상 ‘대통령상’ 수상,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에너지 국가산단 지정 등 미래 전남을 위한 첨단 전략산업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 왔다.
운명공동체인 광주와 상생에도 힘써 16년 만에 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 동복댐 지원사업 문제를 해결했고, 1호 공약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준비도 한창이다.
설 맞이 목포 청호시장 물가안전대책 현장 점검 및 나주 세지면 멜론 재배농가 방문 모습

-올해가 실질적 민선 8기 원년이라 할 수 있다. 주요 계획은.
△올해는 민선 8기를 제대로 시작하는 첫 해이자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의 원년이기도 하다.
민선 7기 전남도를 이끌며 석유·제철 등 전통산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첨단 반도체, 우주·항공, 데이터, 관광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루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단기간 압축성장으로 인구와 대기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수도권 집중이 심하고 지방자치 수준도 아직 많이 더디다.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가 드물다.
다가올 ‘지방화 시대’를 맞아 국토 최남단 전남에서 ‘지방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중앙 권한 이양, 지역 공약 이행 등 지방자치를 확대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비수도권에 ‘경제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는 데도 힘쓰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위기에 고물가, 기름값·전기요금 급등, 한파와 가뭄 등으로 민생이 많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민을 보듬는 민생 안정대책으로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만드는 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전국체육대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올해 대규모 행사가 많아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올해는 전남 방문의 해 2년 차이자 한국 방문의 해(2023~2024) 1년 차로 시의적절하게 전남에서 굵직굵직한 ‘메가 이벤트’가 많이 열린다.
오는 4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4월 영호남 화합 대축전, 9월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고, 10월에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김대중 평화회의,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지사회의가 열리는 등 도내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할 것이다.
특히 10월과 11월에는 도내 곳곳에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열린다. 개회식부터 잘 준비해 대화합의 체전, 대통합의 체전, 문화·체육·관광 체전으로 만들어 전남이 미래로 도약하는 시발점으로 삼겠다. 목포 뿐만 아니라 도 전역에서 열리는 만큼 파급효과가 도내 곳곳에 퍼지게 하는 데도 힘쓰겠다.
다양한 메가 이벤트를 품격있게 잘 준비해 전남의 매력과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관광객 1억 명,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
아울러 남해안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하동 세계茶엑스포를 시작으로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까지 힘을 모아 K-관광의 세계화를 이끌고, 新 남해안 시대를 열겠다.

-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3년 전 600만 호남인이 하나돼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유치 과정을 통해 지역 과학기술 인프라가 열악함을 거듭 깨닫고, 지역에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생태계를 만드는데 온 역량을 모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도는 첨단기술의 결정체,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대, 광주과학기술원, 초강력레이저연구단, 한국광기술원, 전남TP 레이저 산업센터 등이 자리한 혁신도시는 대형 국가연구시설, 특히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이 들어설 최적지다.
전남도는 올해 상반기 부지 선정에 대비해 지자체, 국회 등 초광역·초당적 협력과 범국민적 지지세를 모아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광주·전남 국회의원(18명)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호남 유치 지지성명을 했고, 또 대학교, 기업, 지자체 등과 함께 지지성명, 협약(MOU) 체결 등도 진행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의장단, 전문가 그룹 등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내 비교우위에 서 있다. 2월에는 지스트, 전남대, 조선대, 한국에너지공대, 목포대, 군산대, 한동대 등 7개 대학 총장과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 등을 모시고 전문 인력을 길러내기 위한 업무 협약도 했다.
레이저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우주·항공·반도체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전남도가 선도·선점할 수 있는 만큼, 600만 호남인이 하나돼 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

- 부산, 경남과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구축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또 ‘남해안관광개발청’ 신설도 추진 중인데.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가 새로 제시한 개념이 범(汎) 수도권 패러다임에서 나아가 제3수도 건설,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이다.
전남이 남해안의 중심이 돼 전북·제주와는 해상풍력 산업을, 경남과는 우주산업을, 부산·경남과는 탄성소재 산업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에 이어 한반도의 최남단에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을 건설해 지역이 스스로 자립할 ‘경제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획기적이고 과감한 권한 이양, 지역 공약 이행으로 전남이 ‘지방시대(국가균형발전)’를 열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그 첫 단추로 남해안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개발할 ‘남해안 종합개발청’이 꼭 설립돼야 한다.
전남·부산·경남이 모여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구축 상생협약’을 하고, 남해안권 정책협의회 등으로 힘을 모았지만 지자체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남해안에만 3개 시·도, 33개 시·군·구가 있고, 관련 중앙부처도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등 6개로 나눠져 있다.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같이 남해안의 특색을 살릴 ‘남해안 개발 총괄 컨트롤 타워’가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반영되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
제1기 호남 청년 아카데미 출범식

- 200만 도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최근 국립공원위원회 통과로 가능하게 됐다.
△지난 1월 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흑산공항 예정 부지가 ‘국립공원 해제 결정(68만㎡)’됐다.
200만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이자 쾌거라고 할 수 있다. 2026년 서남해안에 새로운 하늘길이 열릴 것이다.
흑산공항은 울릉공항과 같은 시기에 논의돼 울릉공항은 지난 2020년 착공됐지만, 흑산공항은 더뎌지면서 지역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나날이 커져 왔었다. 수도권까지 가는 데 배로는 6시간이 넘게 걸려, 기본적인 이동권, 의료권 등도 보장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는 2026년 하늘길이 열리면 수도권까지 1시간 대로 갈 수 있고, 환자 이송 등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섬과 바다, 갯벌, 해안선 등 수려한 남해안의 해양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립공원 구역 해제 결정’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용역 적정성 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착공, 2026년 개항에 전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광주시와 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 공모 등의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전남·광주는 민선 8기 상생협력 1호 사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대만 등 전 세계가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고, 국내에서도 거의 모든 지자체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전남과 광주는 반도체 특화단지가 들어설 최적지라고 자부한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과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RE100이 실현 가능하다.
인근에 장성호, 담양호 등이 있어 용수공급이 쉽고, GIST, 한국에너지공대가 자리 잡아 인재도 많이 있다.
지난 2월 15일에는 광주, 반도체 관련 5개 기관 등과 함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2개 광역지자체가 힘을 모아 상생협력을 추진한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특화단지가 지정되면 반도체 생태계 조성, 기반시설 확충, 산·학·연 협력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반도체 산업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 호남이 ‘지방화 시대’를 이끌고, K-반도체가 세계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 민선8기 ‘글로벌 도정’을 표방, 올해 부쩍 해외 일정이 크게 늘어날 것 같은데, 주요 계획이 있다면.
△민선 8기 ‘글로벌 전남’을 내세운 것은 전남을 세계 어느 대도시와 견줘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다.
지난해부터 미국, 일본, 태국, 베트남 해외순방으로 다양한 현지인과 교민을 만나며 호흡해왔고, 많은 환대를 받았다.
앞으로도 짧지만 알찬 해외 순방을 통해 관광 설명회로 전남의 매력을 알리고, 각종 업무협약과 투자유치로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기반을 다져나가겠다.
안으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서울 용산과 여의도, 세종 등을 문턱 닳도록 자주 드나들었고, 서울, 부산, 광주, 울산, 경기, 전북, 경남, 경북 등 지방과 중앙을 아우르는 초광역 행보를 해왔다.
지역 경쟁력을 키우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과 ‘핵심 공공기관’ 전남 이전을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
월간 이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인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행정에 적극 활용하겠다.
‘전남도’의 전망을 챗GPT에 질문했더니 "계속 성장하고 번영할 잠재력이 있다"라며 제대로 표현했다.
모든 분야에 AI화(化)가 급속히 진행 중인 만큼 도정 모든 업무에 챗GPT를 활용,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수준의 행정을 선보이겠다.
올해 혼신의 힘을 다해 전남을 세계 속에 우뚝 세우겠다. 지역의 미래 100년을 이끌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세계로 웅비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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