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광주 종갓집 부흥 기대

[커버스토리-김상훈 본부장이 만난 인물]임택 광주 동구청장
광주 5개 자치구 중 ‘인구’ 늘고 있는 유일한 자치구
행복 보육도시 구현 앞장…공공시설 제 역할 ‘톡톡’
850억원 ‘수소도시 사업’ 유치 등 미래 먹거리 마련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4년 01월 23일(화) 15:36
(2023 11월 126호=정리·송태영 기자, 사진·최기남 기자) 재선 기초단체장인 임택 광주 동구청장의 ‘동구 사랑’은 각별하다.무안 출신의 임 청장을 20여년 동안 기초의회 의원, 광역의회 의원, 구청장 등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게 광주 동구이기 때문이다. 실제 20대 후반에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시민사회 운동을 하던 그는 30대 중반인 1998년 광주 동구의원에 당선돼 내리 재선을 했고 50대 초반인 2014년 광주시의원, 그리고 2018년과 2022년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처럼 ‘구민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정치적으로 성장한 그였기에 지금도 주민들을 대할 때마다 정이 넘친다. ‘샤이’한 성격탓에 표현은 서투르지만 주민을 바라보는 그의 눈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애정이 가득하다.어느 누구보다 동구의 장·단점을 잘 아는 임 청장은 현재 ‘광주의 종갓집’ 동구 부흥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민선 8기 목표를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의 제2의 도약으로 맞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구도심의 문제인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동구는 민선 7기 이후 ‘살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를 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는 민선 7·8기 들어 본격 추진 중인 주요 역점사업들이 속도를 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기에 가능했다. 여기에는 관(官) 중심이 아닌 1000여명의 공직자, 10만70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통행정’을 중시하는 임 청장의 구정 철학도 한몫했다.대표적인 사업으로는 720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100억원 규모의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 ‘동구 관광 3대축’ 육성 목표 연차별 추진,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 주민 행복지수 높이는 ‘인문도시’ 조성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변화이자 성과는 바로 동구가 광주 5개 자치구 중 ‘인구’가 늘고 있는 유일한 자치구라는 점이다.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에 힘입어 최근 3년에 걸쳐 ‘전국 인구 순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성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850억원 규모의 ‘수소도시 사업’을 유치,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소태동 위생매립장 부지에 수소도시를 조성하며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발판도 놓았다. 호남지역에서는 홀로 ‘다산목민대상’을 수상하며 광주 동구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임택 동구청장을 최근 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동구 구정을 5년째 이끌어 오면서 일궈낸 주요성과는 무엇인가.
-대표적인 성과는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호남지역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동구는 최근 3년에 걸쳐 ‘전국 인구 순유입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민선 7기 이후 지난 5년간 구도심을 중심으로 전개한 동구만의 차별화된 도시재생·재개발 사업 추진과 정주 여건 개선 등으로 가능했다.
과거 9만4000여명까지 하락했던 인구는 현재 10만7000여명으로 늘었으며, 합계출산율도 광주 평균(0.90) 대비 동구는 0.99로 광주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19~39세까지 청년 인구 비율도 28.2%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데, 이러한 젊은 세대 유입으로 초등학교 학생 수 증가율도 약 13%에 이르렀다.
민관 협력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통 행정’을 추진한 덕분에 각 분야에서도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193건의 역대 최대 수상 실적과 2500여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하며 동구 살림을 늘렸다. 지난해 10월에는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2022년 다산목민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공약 실천계획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인 ‘SA 등급’을 획득하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7월 계림꿈나무도서관에서 열린 방과 후 도서관 초등돌봄 부모 교육에 참석한 임택 청장


△올해 대표적인 역점사업은 무엇이고, 진척 사항이 있나.
-‘호남 1번지’, ‘광주의 종갓집’ 동구를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동구 관광 3대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무등산국립공원권, 지산유원지권을 연계한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은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동구를 방문했을 때 타 지역과 차별화된 도심 야간 관광도시로 각인시키고자 지난해와 올해 차례대로 조성한 ‘빛의 분수대’, ‘음악 분수대’에 이어 연차별로 문화전당 일원에 광주읍성유허를 상징하는 ‘빛의 읍성’을 구현하고,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빛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무등산국립공원권은 지난해부터 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무등산 생태문화 콘텐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춘설헌, 춘설차밭, 오방수련원, 의재미술관 등 무등산 일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특화된 인문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2024년부터 시작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종합관광개발 사업에 무등산 권역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내실있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산유원지권은 지산유원지 사업 시행자(민간 사업자)가 재지정됨에 따라 조만간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신양파크 호텔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하자는 광주시의 제안이 성사된다면 지산유원지에 또 하나의 다양성을 지닌 문화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듯 문화전당권, 무등산권, 지산유원지권 등 3대 관광축을 잘 연계·육성한다면 광주 관광산업 발전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적인 출산율 증가세를 보이며, 광주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한 걸로 알고 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광주지역 합계출산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동구만 지속적인 출산율 증가세를 보여 민선 8기 동구 구정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광주지역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구의 합계출산율은 0.96명으로, 광주 전체 평균(0.844명)과 지난 4년간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던 광산구(0.933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집계된 광주 전체 평균(0.972명)과 5개 자치구 중 최하위(0.831명)에 머물렀던 이후 4년 만의 반등이다.
이처럼 오랜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인구 급감, 고령 거주 비율이 높은 ‘쇠락한 도시’로 각인됐던 동구에 영·유아 가정이 늘어난 데는 단기적인 유인책보다는 장기적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도시’ 구현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보육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공적인 재개발·도시개발 사업으로 계림 2·7·8구역, 월남·내남·선교지구에 이어 용산지구까지 잇따른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라 개선되고 있는 공공 보육 시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년 당시만 해도 2곳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현재 14개소를 확충, 연말까지 15개소가 운영된다. 또한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 2개소(지원1·산수동),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용산·계림점),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내 장난감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미취학 및 초등학교 자녀를 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임산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가정을 위한 ‘동구 맘 택시’ 운영,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무상 대여 등 타 자치구와 차별화된 ‘동구형 맞춤 출산·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출산 가능성이 높은 젊은 부부와 예비 부모의 전입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음악 분수대, 빛의 분수대로 변하며 예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소개를 해 달라.
-9월 20일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음악 분수대’로 새 단장을 마친 것을 기념해 ‘5·18 음악분수 개막콘서트’를 개최하며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5·18민주광장 분수대는 1971년 신축돼 광주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5·18광주민주화운동 중심지의 상징성을 인정받아 5·18 주요 사적지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배관·전선 등 일부 시설물이 30년 가까운 세월에 노후화돼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동구는 광주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40억원을 교부받아 분수대 원형은 보존하되 노후화 시설을 재정비하는 ‘5·18민주광장 분수대 정비 및 음악분수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낡은 분수 시설물은 철거하고 최신기술을 접목한 수중펌프와 3D 노즐, LED 조명·배관 등을 설치해 음악분수 프로그램(오후 7시30분부터), 시그니처 미디어아트 영상, 수중 포그 레이저 쇼 등이 가능하도록 탈바꿈한 뒤 완공했다.
음악 분수대 정비 사업으로 중단됐던 ‘빛의 분수대’도 재운영에 들어갔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거장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가 참여한 작품 ‘불꽃’(Flame)을 비롯해 미공개 콘텐츠를 매일 오후 9시15분부터 30분간 상영한다. 이번 음악 분수대 설치, 빛의 분수대 재운영이 문화전당권 도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걸음이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악분수대


△최근 850억원 규모의 ‘수소도시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사업이 궁금하다.
-850억원 규모의 ‘수소도시 사업’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동구가 유치에 성공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미 2019년부터 ‘수소경제 시대’를 선언한 정부 방침에 발맞춰 이번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수소 에너지원이 주택·건축물·교통시설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 생산·이송·활용 시설 등 도시 기반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주목받으며 수소 에너지원이 주택, 건축물, 교통시설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 생산·이송·활용 시설 등 도시 기반 시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동구는 지난해 10월 소태동 위생매립장 부지에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주민을 위한 ‘가족 친화형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부터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4월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2024년부터 수소도시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로써 동구는 주민 기피 시설로 알려진 소태동 위생매립장 부지에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210억원, 시비 126억원, 구비 114억원, 민자 400억원 등 총 850억원을 투입해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주변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전기와 열을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버스·청소차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소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 현황까지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안전운영센터와 에너지 놀이터, 스마트팜, 가족 테마파크 등 시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 개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어떤 결과를거뒀는지.
-올해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는 ‘충·장·발·光’을 주제로 충장로와 금남로,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동구 일원에서 5일간 주최 측 추산 80만명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10월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치러진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마스끌레타, 거리 퍼레이드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위상을 다지고, 세대·국경을 초월한 ‘광주다운 축제’로 재도약하는 새 장을 열며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축제 기간 동안 광주 대표 구도심인 충장로·금남로 일원은 차가 없는 거리로 변하며 연일 십수만명의 인파들로 가득 찼다. 추억 정원, RE-추억대로, 기억 놀이터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들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불’이었다. 개막식 불꽃·드론 쇼를 시작으로 지난 7일 전일빌딩245 앞 ‘마스끌레타’에 이어 이어 8일 금남공원부터 전일빌딩245까지 약 1㎞ 구간은 각 동별마다 고유의 역사성과 콘텐츠로 담아낸 조형물을 주민들의 힘으로 끌고 행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중 ‘파이어아트 퍼레이드’와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한 점화식 ‘불 사르다’는 그야말로 ‘불멍’(불을 보면서 멍 때린다)하며 좋은 기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잊고 싶은 기억은 잊힐 수 있도록 특별한 의식을 치러내며 광주 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을 하나로 묶는 대동의 마당으로 꾸려졌다.
또한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5~8일 충장로·지하 상점가 일원에서 진행된 ‘라온페스타-가을시즌’을 비롯해 ‘청년창업자 프리마켓’, ‘제6회 전남 제철 수산물 직거래 장터’, ‘대학 가족회사 및 I-PLEX 우수기업 제품 박람회’, ‘별별동구 사회적경제 충장장터’ 등이 성황을 이뤘다.
더불어 성숙한 시민정신과 ‘시민 안전을 제1 기치’로 삼는 구정의 행보가 시너지를 내며 편안하고 안전한 축제의 귀감이 됐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동체 축제’, 지속가능한 도시와 미래 가치를 만들어 내는 ‘미래 영감 축제’, K-문화의 중심이자 축제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제20회 충장축제장에서 시민과 권투를 하고 있는 임 청장


△세계 각국의 뮤지션들이 모여들었던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성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축제에서도 킬러 콘텐츠인 글로벌 오디션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모집 공고를 시작한 5월부터 예선, 본선을 거쳐 10월 7일 전일빌딩245 주 무대에서 열린 최종 결선 무대를 마지막으로 5개월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른 8팀 가운데 1등은 브라질 출신의 듀오 리비아&프레드(Livia&Fred)로 ‘골든 버스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55개국 792팀으로 지난해(45개국 539팀) 보다 참가국은 물론, 접수팀도 2배가량 늘어날 정도로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10월 2일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7일 결선 무대까지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이 국내·외 뮤지션들의 공연을 직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 덕분에 충장축제의 흥행을 이끌고 광주를 세계적인 버스커즈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종 우수자인 ‘골든 버스킹상’을 수상한 브라질 출신의 듀오 리비아&프레드를 비롯해 경연에 참가한 뮤지션들 모두 “광주 버스킹 월드컵을 통해 비소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뮤지션들 역시 “버스킹 월드컵은 단순한 경연이 아닌 한 번도 교류해 본 적 없는 음악가들의 문화가 만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광주에서의 나날은 새로운 인연, 사랑과 우정, 색다른 영감을 얻어가기에 충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는데, 관련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올해 초,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 행복을 찾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M.O.M.E.N.T)’을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동구는 이미 ‘매력 만점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 중이다.
역사·문화·인문·관광자원이 풍부한 동구는 관광 명소 간 이동의 부담이 적을뿐더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숙박 시설 등이 효율적으로 집적돼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동구를 처음 방문하거나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여행자의 ZIP(집)’이다. 동리단길로도 불리는 동명동 ‘여행자의 ZIP(집)’은 관광안내센터이자 복합전시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체험형 관광 패키지 ‘감성관광’을 위한 동구 여행 유형검사(ZPTI)로 동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보다 흥미롭고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또한 3박 4일 동안 체류하며 역사, 예술, 자연, 야간 미디어아트 등 지역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생활관광’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와 함께 근현대사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 있는 동구에서만 할 수 있는 ‘인권관광’은 올해 영화 ‘택시운전사’를 콘셉트로 5월 15일부터 한 달간 운행한 결과 수도권 주민 등 1만6000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며 동구형 특화 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동구만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서울 출발, 광주 동구 광역시티투어’와 ‘광주 동구-대구 달빛시티투어’도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인기몰이 중에 있다.
광주 동구는 지난해 7월 동명동에 여행자들의 편의공간인 ‘여행자의 집(ZIP)’을 열었다.


△시행 10개월 차에 접어든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고향사랑기금사업’ 3가지를 발표하고, 고액 기부자들도 잇따르고 있는데 그동안 추진 상황을 설명해 준다면.
-올해 1월부터 시행 초읽기에 들어간 고향사랑기부제가 10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동구는 타 지자체와 달리 기부자와 지역민들이 혜택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자 ‘고향사랑 기금사업’ 3가지를 공식 발표했다.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E.T(East Tigers)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 어린이 재능발견과 꿈 키움 프로젝트 등 총 3가지는, 향후 모아진 기금을 활용해 연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는 1935년 10월 1일 세워진 현존 최고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을 활용해 ‘광주극장 시설 개선’, ‘연계 인문(문화)사업 추진’, ‘근현대 문화자원으로 등록’ 등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2016년 전국 최초로 동구장애인복지관 소속 10~24세 발달장애인 25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야구 동아리인 E.T 야구단은 올해로 창단 7년째를 맞았지만 기존 후원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종료가 예정돼 도움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이를 위해 동구는 ‘E.T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로 ‘운영비 확보’, ‘실내 야구 활동 공간 조성’, ‘(발달)장애인 재능발굴 및 재활치료 지원’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끝으로 ‘어린이 재능발견과 꿈 키움 프로젝트’는 현재 구에서 추진 중인 통기타 교실 사업과 재능 아동 지원사업을 확대해 어린이들이 예술, 스포츠, 문예 등 다방면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성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정일성 충장로 1~3가 상인회장의 자녀인 정다운씨와 주승일 충장로상인회장의 배우자인 홍인숙씨가 각각 500만원씩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광주순환도로투자㈜·광주순환㈜(대표 이영훈), 제주 출신 전시기획자 김해다씨, 김수영 전 산수1동 자치회장의 자녀인 전남도의회 소속 김희선 아나운서와 어머니 위선미씨 등이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응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5년 3개월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응원과 격려, 조언을 아끼지 않은 10만7000여명의 주민 여러분과 동구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는 1000여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구는 그동안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오랜 침체기를 겪었지만, 5년 동안 모두가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덕분에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는 동시에 미래가 있는 희망 도시로 변화를 꾀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8기에도 변함없이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를 조성하기 위해 6대 분야 48개 주요 역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더불어 이제는 살고 싶은 도시를 넘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활기찬 경제 도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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