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에 큰 공헌을 한 반도체, 스마트 폰 등 하드웨어 위주의 정보기술 산업과 조선, 철강 산업 등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혁신기술 선점과 중국의 제조기술 추격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수출의 주력인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울 초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핵심 이슈인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등의 성공기반은 소프트웨어(SW)기술이다.
미국 영국 핀란드 등 많은 나라가 SW 교육에 미래를 걸고 있다. 이 교육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국가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등학교 컴퓨터 프로그램 수업 의무화 등으로 청소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이행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까닭은 이 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요한 먹거리는 인터넷 응용기술, 시스템 SW 기술 등으로 대부분 SW 연관분야이다.

우리나라도 SW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SW 과목의 교육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고 교육효과도 담보되지 않은 답답한 상태다.
현재 SW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제조업의 2.3배에 이르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취업유발계수도 12.5 명으로 제조업보다 크다. SW 개발도구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는 이제 자동차, 항공, 의료서비스 등의 기술에서 공통어라고 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이나 산업 발전 기여도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 SW 교육은 현재 초중고교 정규과정에서 배우는 국어, 수학, 과학 과목에 비해 중요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역경제의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보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21세기 초 우리 지역에서"산업화는 뒤졌지만 정보화는 앞서자"는 외침이 있었지만, 외침은 외침으로만 끝났을 뿐 실질적 실행이 없었다. 산업의 변곡점에서 우리는 추격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다. 우수한 인재가 있는 곳에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어있다. 새로운 산업의 물결을 선도하기 위해 또 우리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실용적인 측면에서 우리 지역의 특성화된 SW 교육과정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래서 SW 강국인 미국이나 인도 등의 나라와 겨룰 수 있는 인재가 배출된다면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