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국내 대표 ‘문화관광 일번지’로 도약할 것

[이사람]문창현 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
기초자치단체 설립 문화관광 전담기관 첫 대표
취임 두 달째 분주…찾아오는 동네 만들기 주력
‘충장축제’ 글로벌 축제화·관광상품 개발 등 계획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4년 01월 02일(화) 15:27
(2023 10월 125호=글 정채경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 “광주 동구의 장소자산을 최신 관광 트렌드와 결합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국내 대표 ‘문화관광 일번지’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 동구가 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출범한 동구문화관광재단의 문창현 초대 대표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재단 정기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임명돼 동구 금남공원 및 KN타워에서 재단 출범 두 달째를 보내고 있다.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그는 기초지자체 재정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문화 관광을 전담하는 동구만의 재단이 생긴 것이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 모험을 떠나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 이전까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충장축제 기획위원과 전남도청 축제평가위원, 광주관광포럼 MICE산업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광주·전남 관광정책을 다수 개발해온 만큼, 다양한 이론을 근거로 정책을 만들어온 가운데 현장에 적용해보고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요즘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표이사는 동구문화관광재단에 대해 “동구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국가지정 문화예술 특구”라며 “문화관광 도시로의 동구를 육성하기 위한 전문기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문화·복지·체육 업무를 수행하던 동구행복재단이 전신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명칭 및 정관을 수정해 만들어졌다.
문화예술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문화관광도시를 비전으로, 문화자원 발굴 및 문화콘텐츠 개발을 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추진전략은 △광주 동구 문화관광 실현 △문화·관광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 △문화·관광 사업 발전 토대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비 19억원이 투입했다. 재단은 문화진흥팀, 관광진흥팀, 글로벌축제팀, 경영지원팀 등 4팀 21명으로 구성됐다. 동구문화센터와 동구국민체육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 등 동구 관내 4개 문화체육시설을 운영한다.
올해는 문화관광 융복합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지
역관광 추진기구(DMO) 구성, 국내외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문화관광 통합마케팅 전개, 산·관·학 연계협력 프로그램 운영, 충장축제 세일즈 프로모션, 국비 공모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급변하는 문화 정책에 발맞춰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동구의 문화관광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의 글로벌 명품 축제로 도약하는데 주력한다. 먼저 10월5일부터 9일까지 5·18민주광장과 충장로, 금남로 일원에서 열릴 ‘제20회 광주 추억의 축장축제’를 준비하고, KTX 열차 승차권, 숙박(동구 호텔), 충장축제 굿즈 판매 할인율을 적용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출시해 이 기간 관광객들이 동구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2024년부터 충장축제 관련 업무를 동구로부터 완전히 넘겨 받아 기획 및 운영 등 축제업무를 전담하게 되며, 이렇게 되면 지난해부터 충장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동구 글로벌축제추진단’은 내년께 해체된다.
“20년 전통의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광주 대표 축제에서 나아가 아시아 3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정체성 및 킬러콘텐츠를 점검, 보완해 관 주도에서 민과 협력한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죠.”
문 대표는 재단의 차별점으로 문화와 관광을 따로 보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관광을 발전시키는가, 관광산업에 더 방점을 찍는가’ 보다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문화와 관광의 협업으로 발전을 이룩한다는 관점이다. 인문도시 동구를 표방해 주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는 생활문화에도 주목한다.
또 다른 차별점으로는 ‘전문위원제’를 꼽았다. “타 문화재단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전문위원제와는 달리 100퍼센트 국비 공모사업을 따내기 위한 역할”을 맡아 추진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공모 접수에 들어가 9월1일부터 박사급 전문위원이 상주해 문화·관광 공모사업 발굴, 사업계획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대외협력지원 등의 업무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기초자치단체가 설립한 자체 문화관광 전담기관이 하기 힘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한다고 언급했다.
동구문화관광재단 출범식

지난 5월에는 동구 주요 거점 관광지에서 스팟 세미나를 진행, 국책연구기관, 지역 활동가, 예술관광 스타트업계 간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고, 6월에는 전국축제전문가 초청 포럼 및 팸투어를, 7월에는 지속가능관광 지방정부협의회 실무자 워크숍 및 팸투어를 각각 마쳤다.
최근 신흥관광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의 K-한류문화열풍에 따라 중앙미용학원, 컬쳐호텔 람, 조선대, K-컬쳐 글로벌 센터, 관내 뷰티·미용 교육기관 등 동구 뷰티·미용 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프로모션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3개년을 목표로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나트랑관광협회와 협력해 이미 100여명이 동구를 다녀갔고, 동구청·동구문화관광재단·A&T 여행사 간 충장축제 유치 협약을 맺어 충장축제 기간 베트남 관광객 1000명을 유치할 방침이다.
내년 한국여성인권주간인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여권통문발표 126주년을 기념해 세계여성미술연합 연차총회가 동구 무등갤러리와 미로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 참석자들이 동구예술여행 팸투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프랑스와 독일, 노르웨이, 호주, 홍콩, 중국, 말레이시아 등 20개국 120여명 아티스트가 동구에 체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내년까지 다양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동구 인문자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동구 대표 브랜드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동구인문학당과 여행자의집, 영화의집(광주극장), 동리단길, 지산유원지, 전일빌딩245 등 동구 명소를 동구의 집으로 통칭해 일원화하는 ‘집 ZIP’ 상표 등록을 추진, 투어 관광코스를 개발, 설계한다. 또 자기안내형 스마트 융복합 플랫폼을 개발해 ‘All That MZ’ 브랜드 관광상품을 내놓고 플랫폼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내가 만든 동구 여행 코스 기획 경진대회, 동구여행 숏폼영상 공모전 등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오월길 다크투어와 남도미식기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계 아트투어, 산업견학을 엮은 인문 다크투어 포트폴리오 관광상품도 마련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운영도 기획 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여행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11월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상마당에서 오감만족 인문 힐링 북페어 ‘책으로 Tiki-Taka’를 선보인다. 북페어는 북콘서트와 체험, 공연, 전시로 구성돼 구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문 대표는 동구문화관광재단이 동구의 문화관광사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
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동구에는 오래된 공간이 많죠. 이는 콘텐츠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재단은 이같은 동구의 숨은 보석을 발굴해 엮는 역할을 하는 거죠. 앞으로 동구의 다양한 매력을 다각도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동구의 문화관광자원과 정책을 발굴해 문화관광산업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컨트롤타워 동구문화관광재단의 활동을 지켜봐주세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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