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목포는 군산과 함께 일본에 의한 수탈의 대표적 공간이었다. 자연스럽게 일본문화가 흘러 들어왔고, 실제적으로 일본인들의 거주 또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일본인들의 거주가 많아지면서 근대건축물이 곳곳에 들어서 건축문화를 주도했다. 목포 유달산을 기점으로 그 주변에는 일제시대를 고스란히 증언하는 건축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목포는 군산 근대항구거리와 매우 닮은 꼴 구조를 하고 있다. 똑같이 일제시대 건축물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를 활용해 도심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관광거점화를 시도한다는 방향이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현재 도심활성화와 관광거점화에 관한한 군산 근대항구거리가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군산의 경우 해망로 일대 240 일원 부지 4만7269㎡ 규모로 일제시대에 건립된 근대건축물 5곳을 십분 활용한 근대문화벨트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 실내외 공연장, 건축관, 개항 장터 등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집중돼 운영중이다.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군산시가 원도심이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 근대역사 학습공간, 체험공간, 문화예술 활동공간으로 조성하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이 거듭난 것이다.
군산 근대항구거리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문화 중심도시 군산의 특화박물관으로, 2011년 9월 개관한 이후 2014년에 관람객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누적관람객 100만명을 돌파,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해양물류역사관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옥구농민항일항쟁기념실, 기증자료전시실, 근대생활관, 체험 및 영상실, 어린이관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박물관에만 월평균 2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산 근대항구거리는 이미 도심활성화와 관광거점으로 자리잡아 전국적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군산 근대항구거리는 목포 근대역사의 거리 구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군산의 경우 둘레길처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도록 돼 있고, 주변 문화유산들과 연계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목포는 둘레길같은 도보 코스가 매우 취약하다. 타지인들에게는 도보로 둘러보기가 불편한 구조다. 가령 목포역에서 인근의 목포문화원을 찾아가더라도 안내이정표가 부실해 차량의 내비게이션(navigation)에 의존하지 않으면 둘러보기가 어렵다.
목포를 찾았을 당시 목포문화원에 들러 정보를 조금 얻어 갔더라면 수월했을텐데 목포문화원의 위치를 알지 못해 내비를 켜고 목포근대역사관(1관)을 먼저 찾아갔다. 대의동 소재 목포근대역사관(1관)은 목포 일본영사관 건축물을 활용하고 있었다. 때마침 이곳을 찾았을 때 중국에서 유학 온 광주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중 서포터즈기자단 25명이 김대중컨벤션센터 주관으로 방문하고 있었다. 한중 서포터즈기자단은 광주에 거주중인 중국 학생들이 광주·전남을 중국에 소개하는 모임으로, 이 모임의 일원인 장효진(조선대 경영학과)씨는 "원래 교육에 관심이 많다보니 역사관 1관 2층 ‘외래문화가 전파되다’ 내 근대교육의 시작을 인상깊게 봤다"고 밝혔다.
이 건축물은 역사적 의미가 작지 않은, 유서깊은 공간이다. 1900년 완공된 건물로 이미 110년이 지났다. 목포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로, 목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립된 지 오랜 시간이 경과해 방문 당시에도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올 10월부터 오는 2017년 1월7일까지 진행할 지붕보수 및 화장실보수 공사였다.
목포시 근대역사와 건물, 영상물, 예술 등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이 역사관은 2층 규모 7관으로 구성돼 있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 용도가 자주 바뀌었다. 목포이사청과 목포부청으로 쓰이다가 광복후 목포시청, 시립도서관을 거쳐 목포문화원이 입주해 사용했다. 2014년 3월 들어 서야 역사관으로 탈바꿈, 개관됐다. 2015년에는 한해 3만3215명이, 올들어 10월까지 4만8521명이 각각 방문했을 정도로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공간이자 필수코스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역사관 뒤편으로 이동하면 방공호와 옛 목포부청서고가 자리잡고 있다. 방공호는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노역으로 만든 시설로, 군사 목적의 방어시설로 이해하면 된다. 목포부청서고는 목포시 문화유산 제18호로, 2014년 4월29일 등록문화재 제588호로 승격, 지정됐다.
더욱이 1관 입구에는 국도 1·2호선 기점 기념비(2013년 5월 건립)와 목포 평화의 소녀상(2016년 4월 건립)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역사관을 빠져나와 계단을 타고 오르면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이 나온다. 근대문화와 현대예술을 아우를 수 있는데다 공원에 머무르며 목포 시내 전경과 바다를 관망할 수 있어 휴식을 취하는데 적격이었다.
역사관 1관과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을 둘러본 뒤 중앙동 소재 목포근대역사관 별관(이하 2관)으로 이동했다. 역사관 2관은 당시 보도된 신문기록에 의하면 1921년 11월에 건립,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 있었던 곳이다. 해방 후에는 1946년 8월부터 1949년 6월까지 해군 목포기지 주둔지로 사용됐다. 근세 서양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한국역사의 자각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일제 침략의 실증적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장 1층은 일제의 흔적과 목포근대교육의 시작, 1920년대 목포상업회의소 발행 목포항 추세 등으로, 전시장 2층은 일본의 패망과 광복의 그날, 빼앗긴 조국 침략자 일본, 항일구국운동과 수난 등으로 각각 꾸며졌다.
이곳 2관은 1920년대 공공시설물로 목포청년회관과 유달초등학교 강당, 기독교회 등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다. 르네상스 서구식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건물 외벽과 내부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사진물로 꾸며지다보니 오히려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관을 나와 유달초등학교 내 구 목포공립 심상소학교 강당건물로 이동했다. 심상소학교 강당건물 역시 공사 중이었다. 지붕해체 보수 및 구조보강 등 강당보수 정비 공사 중이었는데 비가 세는 등 정비가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목포공립 심상소학교 강당 건물은 1929년에 건립, 2002년 등록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으며, 건립에 앞서 일본인 자녀의 교육을 위해 1898년 설립됐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교육시설로, 북교와 대성, 산정학교와 중요시설로 평가받는다.
2관 뒤쪽 경동에 자리한 경동성당은 국내 최초의 레지오 마리애가 시작된 성당(설립지)으로, 목포시 문화유산 제22호로 지정돼 있다. 산정동 본당으로부터 분리돼 1952년 설립됐다. 정교하고 균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석조건축물은 1952년 공사가 시작돼 1954년 완공됐다. 역사관 1, 2관보다는 늦게 들어섰지만 근대건축물로 반드시 보존돼야 할 건축물로 인식됐다.
이처럼 교육관 1, 2관이 자리한 일대는 일제시대 건립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어 마치 100여년전으로 역사여행을 온듯한 착작에 빠져들었다. 공공시설물로 사용되지 건축물 들 중에도 일제시대 건축 양식으로 보이는 적산가옥(敵産家屋) 등 건축물들이 많았다. 이곳이 일제시대 상업시설이 발전한 곳이라는 설명과 궤를 함께 한다.
다시 목포역으로 돌아와 인근을 보면 목포문화원과 오거리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목포문화원은 순수 민족자본은행인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활용하고 있었다.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1920년 10월 설립, 호남부호 현준호와 김상섭, 김병로 등이 당시 돈 150만원이라는 자본금으로 설립, 본점은 광주에 두었다. 건물 건립은 1929년 11월이었다. 단순한 직사각형으로 2층 규모다. 외부는 붉은색 타일로 마감했다.
목포 오거리에서 코롬방제과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바로 그옆에 오거리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오거리문화센터는 동본원사 건축물에 입주해 있었다. 이전에는 목포중앙교회건물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 동본원사는 1898년 세워진 목포의 첫 불교사원을 1930년대 새롭게 석조로 신축한 일본 사찰이었다. 명칭은 동본원사 목포별원이었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남교 트윈스타 인근에는 전남 최초의 여학교였던 정명여중 옛 선교사 사택을 비롯해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1916∼1965) 생가나 전남 최초의 교회인 양동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이중 정명여중 옛 선교사 사택은 국가등록문화재 제62호인 1912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사택으로 건립, 1990년까지 교장 사택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100주년 기념관과 음악실로 사용 중이다.
양동교회는 1898년 설립됐으며 1900년 한식 기와집 한 채와 14평 남짓의 교회당을 신축헤 늘어나는 신도를 수용했다. 현재 자리에 있는 양동교회는 1910년에 건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보수공사 중이다.
역사관 일대를 둘러보고 덤으로 이곳까지 살펴보면 목포가 얼마만큼 많은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재해있는가를 직감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역사관 1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더라도 채 2Km가 되지 않은 가까운 거리였다. 이곳에 이처럼 많은 근대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달산을 둘러친 공간인 유달동과 온금동, 측후동, 만호동 등지에는 목포 근대문화의 보고(寶庫)이자 그 정신이 온전히 깃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군산보다 더 경쟁력있는 근대문화유산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면 억측일까.
대개 도심 난개발로 근대문화유산 철거를 자행한 광주의 현실과 그처럼 훌륭한 근대문화유산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엮어내지 못하는 목포의 민낯은 매우 닮은꼴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우선했다.
이 일대 근대문화유산들을 도보로 이동하며 이곳을 호흡하고 충분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테면 1관에서 2관, 2관에서 경동성당, 경동성당에서 심상소학교 등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 이동경로 표시를 포함한 그와 관련한 이정표가 만들어져야 한다. 필자는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도 헷갈렸다. 방문객들이 안내지도를 보며 헷갈리지 않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목포역에서 얻은 지도나 인터넷에서 출력한 안내이정표로는 어려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이 일대 상권에는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 일대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방문객 중심의 지도나 안내이정표 구축이 되지 않는다면 둘레길처럼 둘러보는 것은 요원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코스가 아직 정착되지 못하다보니 우왕좌왕하게 되고, 근거리와 원거리가 뒤죽박죽되면서 효율면과 답사 만족도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초보자들이 이정표나 지도를 보고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경로 구축이 그만큼 시급해 보였다.
이를테면 목포의 관문인 목포역에서 근대문화유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집결지 구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였다. 필자도 목포역에서 답사를 시작했다. 목포역에 구체적이고 확실한 집결지 표식을 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포역은 근대문화유산들을 부채살처럼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벽면이나 바닥면에 안내지도를 대폭 신설하거나 확충해야 한다. 이동 방향 표시도 수시로 해놓아야 혼선없이 근대문화유산들을 도보로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이 일대만을 묶는 축제를 비롯해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신설, 관람객들을 위한 휴게시설 확충 등도 반드시 이뤄져야할 것들이다. 일회적이 아닌 상시 운영, 그리고 매년 축제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 골목만의 간판 행사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근대문화유산을 매개로 해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이야말로 골목 및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복안이 되기 때문이다.
이 일대를 묶는 축제는 항구축제 때 이뤄지는 근대골목투어 정도에 그치고 있을 뿐 아니라 보통 투어 때는 목포문화원이나 역사관 2관 주차장에 집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별적으로 근대문화유산을 답사하기 위한 방문객들에게는 유용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역사관 1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가 설 수 있는 주차공간의 확보나 역사관 1, 2관의 전문인력 배치 및 머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프로그램 운영, 초보자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이동동선 구축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를 해결할 경우 발전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여러 문제와 오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는 군산이 유적 사이로 차로가 큰데 비해 차로가 넓지 않고 목포오거리 일대 원도심의 경우 도보로 걸어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영사관(역사관 1관),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역사관 2관) 등 근대 건축물의 원형이 보존이 잘돼 있고, 주변에 시장이 잘 발달돼 있는 점 등 경쟁력있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목포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목포진, 개항장 거류지, 일제시대 상업도로였던 유달초∼목포역 인근 이리장여인숙 길 구간의 원형보존 또한 잘 돼 있다. 목포역 일대인 코롬방 제과점에서 창평동 우체국까지는 차없는 거리로, 광주 충장로와 같은 곳이다. 이곳 역시 일본거류지와 조선거류지로 구분돼 근대도시가 발전했는데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이를테면 100년전 도로망이 그대로 남아있고, 10분에서 2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유달산에 오를 수도 있다. 조선인거류지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골목길이 핏줄형태로 돼 있고, 일본인거류지는 도로 구축이 잘돼 있다.
목포역에서 역사관1, 2관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오거리 일대는 일본인 공간과 조선인 공간이 소통하는 문화중심지로 발전했고, 주변에 근대유적이 집중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도시의 경우 외국인들이 거주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처럼 경쟁력이 높은 요인들이 즐비한 만큼 이를 활용, 이 거리가 안고 있는 오류 등 문제점과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명소로 가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행스럽게도 이훈동정원 인근에 유정게스트하우스나 떡 공방, 광주 양림동 갤러리수처럼 전통자수작가가 운영중인 다가올 커피숍, 최근에 기획전시를 여는 등 예술인들이 터를 잡고 지역민과 함께 활동하는 문화창작공간인 ‘나무숲’ 을 포함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이 자발적으로 들어서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문화향유와 공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추진되지는 않았으나 근대문화유산들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작업에 착수해 소기의 성과를 도출해내면 일본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목포시 예술계 한 인사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자체에서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패키지 투어만 있는 것과 뭐가 다르냐.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거리들이 있는데 이를 놓치고 있고, 방관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전시행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며 "근대문화유산 극대화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미흡하다. 새로운 시설을 짓는 등 하드웨어적인 것보다는 기존의 것들에 집중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것에 치중할 때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시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달동 소재 건축문화자산을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적산가옥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나 카페 등을 만들어나갈 복안이다. 관광루트화에 착수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 방문객들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인도 확보도 강구할 예정이다.
목포시 문화예술과 관계자에 따르면 근대거리 구축에 30억이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목원동 일원 60만㎡가 국토교통부에 의해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역사관 1, 2관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선도지역에 포함된 목포역과 오거리문화센터 구간 문화지도에 관람객들의 쉬운 접근을 위해 목포근대역사관 1, 2관을 표시하겠다. 1, 2관 지역은 2단계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환 교수(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도시재생사업 코디네이터)는 "일본영사관이나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등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외부인이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목포역에서부터 역사유적지로 연결되는 이동 동선을 바닥에 표시하는 방법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발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목포시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현재 탐방로를 만드는 과정에 있는 만큼 앞으로는 근대문화유산, 유달산, 선창, 목포진이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사진=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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