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세계양궁대회’ 유치 경사 내친 김에 ‘2038아시안게임’도 박차

[이달의 이슈] ‘국제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광주
하계U대회·세계수영대회 등 국제 대회 잇따라 열려
女프로배구단 ‘AI 페퍼스’…동계 불모지 오명 탈피
세계적 스포츠 인프라 구축…亞게임은 대구와 함께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1월 10일(월) 18:16
(2022년 1월 제104호=글 이현규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광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광주시는 민선 7기에도 2019년 세계수영대회, 2025년 세계양궁대회 유치에 이어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전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특히 대표 동계 스포츠인 여자 프로 배구까지 유치하면서 ‘사시사철’ 수준 높은 프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도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도심 곳곳에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생활체육 시설을 대거 확충하는 등 국제 스포츠 도시의 품격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선 7기 광주시가 유치에 성공한 각종 대회들을 들여다 보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본다.

◇ 광주, 스포츠 국제도시 위상 강화
광주시가 굵직한 세계대회를 잇따라 유치해 국제 스포츠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2015유니버시아드와 2019세계수영대회에 이은 2025세계양궁대회 유치 성공을 토대로 2038년 아시안게임까지 반드시 개최한다는 전략이다. 출발은 좋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광주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프로스포츠단 유치, 전문선수 기량 향상과 시민 스포츠복지 향상을 위한 대규모 시설인프라 확충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1년 최대 국제스포츠 이슈였던 2020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광주 선수단’의 잇단 메달 쾌거로 광주시는 스포츠 국제도시로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총 20개 메달(금6, 은4, 동10)을 획득했고 이 중 광주 선수단이 5개(금3, 은1, 동1)를 따냈다. 패럴림픽에선 총 24개 메달(금2, 은10, 동12) 중 광주가 7개(은5, 동2)다.
광주시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선수를 시작으로 이번 도쿄올림픽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까지 총 6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 세계적인 양궁메카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광주시청 장애인탁구팀’은 7개 메달(은5, 동2)을 석권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휠체어 탁구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광주선수단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그동안 광주시, 체육회, 학교 등 관련 스포츠 주체 간의 유기적 협력과 투자를 통한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경기대회 유치와 성공으로 많은 지역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성장의 계기가 된 것도 한 이유다.
특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스타선수 부재, 저예산, 북한 불참이라는 3가지 악재를 극복하고, 역대 최다국가 최대선수가 참가(191개국 선수 7546명 참가)하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성공 개최했다.
세계양궁연맹 현장 실사 모습

◇양궁대회 유치 이어 아시안게임 유치 도전
세계양궁연맹(WA)은 얼마전 스위스 로잔 집행위원회에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최종 결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운영위원회 투표 결과,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로 광주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운영위 투표 전 화상회의에 참가해 150만 광주시민의 대회 개최 열망과 광주가 지닌 강점, 수송·경기장 등 준비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WA 운영위는 광주시의 2015하계U대회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경험, 국제규격을 갖춘 ‘광주국제양궁장’ 등 시설 인프라 보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6명 배출 도시로서 광주를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150만 시민들의 대회 유치 의지와 열망을 WA에 잘 전달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대회 유치 신청자료 준비와 실사 대비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3월 대회 유치를 공식 선언한 이후 시의회, 대한양궁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8월엔 정치, 행정, 체육, 유관기관 인사 등 97명으로 구성한 ‘대회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용섭 시장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WA 현지실사 과정에서는 이 시장이 실사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면서 WA 실사단 대표에게 직접 경기장 소개, 환영·환송 등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실사단에게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드론 촬영 경기장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등 대회 성공 개최 준비상황을 세심하게 보여줬다.
현지 실사에 광주시의회 김용집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 회장 등 체육계 인사와 홍보대사 기보배·안산 선수도 적극 활동하면서 큰 힘을 보탰다.
WA 운영위는 당초 중국 상하이서 열릴 예정이던 2022 현대 양궁월드컵대회(45여개국 참여)와 2025 세계양궁연맹 총회 개최지로 광주를 확정했다.
광주시는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됨에 따라 2015하계U대회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스포츠도시로서의 광주의 위상을 확인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국제양궁대회 중 90여년 역사를 지닌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전세계 리커브와 컴파운드 부문 국가별 대표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단일종목 중 최대 규모의 대회로 2년마다 매 홀수년도에 개최한다.
대한민국은 85년 제33회 서울, 2009년 제45회 울산에 이어 3번째로 2025년 제52회 광주대회를 열게 됐다.
광주대회는 2025년 9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광주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90여개국 11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전남대 산학협력단 보고를 보면 대회 개최 시 내외국인 1만3500여명이 방문하고 생산유발 효과 57억원, 부가가치 28억원, 취업 유발 효과 98명으로 예상됐다.
이제 광주시는 내친김에 아시안게임에도 도전한다.
‘2038광주대구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미 물밑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는 2022년 3월까지 광주·대구 연구원이 함께 하는 ‘공동유치 기반조사와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다.
시는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38년 광주 대구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해 스포츠 국제도시로 위상과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궁올림픽 3관왕 안산 선수가 모교인 광주체중·고를 방문해 후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과 여자프로배구단 ‘AI 페퍼즈’ 창단식 모습.

◇ 여자 프로배구단 ‘AI 페퍼즈’ 유치
광주는 국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여자 프로배구단 유치를 들수 있다.
광주시는 수년동안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마침내 2021년 5월 광주를 연고로 한 여자 프로배구단 ‘AI 페퍼즈’ 유치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AI페퍼즈 창단식’을 시작으로 10월 19일에는 염주체육관에서 첫 홈경기를 갖기도 했다.
시는 전 국민에게 지역 브랜드 인식제고와 함께 많은 시민들에게 겨울철 인기 스포츠 관람기회를 제공해 4계절 모두 프로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 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중
광주시는 스포츠 도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총 2058억원을 투입해 공공체육시설 15개소를 구축하는 등 시설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시는 164억원(국비36, 시비128억원)을 투입해 2020년 7월 ‘축구전용구장’을 준공했다. 관람석 1만석, 전광판 등을 보유한 시설로 시민들이 광주FC의 역동적인 경기관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민 건강 증진과 장애인들의 스포츠 접근성을 높여 ‘스포츠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비 공모사업도 추진했다.
1894억원(국비 628억, 시비 1014억, 구비 252억)을 투입, 총 14개 공공체육시설 건립사업을 진행 중이다.
14개소 중 한국수영진흥센터와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내 체육센터를 제외한 12개소는 모두 2022년까지 완공된다.
상무시민공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무등경기장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북구종합체육관, 진월복합운동장, 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사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
남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와 북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가 조성되면 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마케팅 연구소 ‘스포츠칼’은 지난 2019년 광주를 국제스포츠 영향력 세계 27위, 아시아 6위로 평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정의로운 도시 광주가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 확대를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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