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정책 선두주자 ‘꿈 이루는 청년도시’ 본격화

[이달의 이슈] 광주시 주요 청년정책과 사업은 지금
토닥토닥 카페 ‘일자리’·광주시민회관 ‘창업’ 지원
평생주택·누구나집 등 광주형 청년주택사업도 진행
시, 올해 5개 분야 84개 사업에 1718억원 투입키로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3월 07일(월) 18:29
(2022년 3월 제106호=이현규 기자)수도권 쏠림 현상 속에 지방 소멸의 위기가 농어촌을 넘어 지방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청년(Youth), 기업(Office), 대학(University)이 점차 존재감을 잃고 있다. ‘YOU’가 없는 지방 대도시에 소멸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광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경쟁력 약화로 일자리 감소와 청년 유출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해 광주시의 주요 화두는 ‘청년’이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안정 대책 마련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정착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광주시의 주요 청년 정책과 사업 등을 알아본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의 남성 A씨. 그는 수년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자격증도 많이 갖고 있었지만 직장을 구하기는 ‘그림의 떡’이었다. 일자리 박람회 현장을 찾아 수십번이나 면접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어느 순간 면접 트라우마도 생겼다. 경제적인 면도 문제였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모든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해 모아놓은 돈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세를 한탄하던 A씨는 우연한 기회에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토닥도닥 청년일자리 카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 A씨는 이곳을 방문하고 매우 놀랐다. 일자리 구직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곳에서는 면접 때 착용하는 정장도 무료로 대여가 가능했다. 전문가와의 멘토 서비스를 통해 면접 비법도 배울 수 있었다. A씨는 카페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말 취직에 성공했고 최근 수습과정을 거치고 있다.
A씨는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혼자만의 힘으로 일자리를 구하기는 매우 힘들었는데 일자리 카페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이와 같은 유용한 정책이 많이 실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의 취직에 큰 도움을 준 ‘토닥토닥 청년일자리 카페’는 광주시의 주요 청년 사업 중에 하나다. 취·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위해 2억7000만원의 시비를 투입해 지난 2019년부터 경제고용진흥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현재 일부 서비스는 운영이 안되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카페는 창업에 대한 멘토링부터 아이템 발굴, 자금 지원 제도 등 사업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위한 창업 준비 창작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1만3500명이 방문했고, 프로그램(취업아카데미·멘토링 등) 참여인원도 626명에 달했다.
‘광주나래 정장대여’는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청년들의 구직비용 절감 및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면접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사업으로 2225명이 대여서비스를 이용했다. 대여서비스는 이력서 무료 사진촬영, 면접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고 만족도가 높았다.
‘토닥토닥 청년일자리 카페’는 인공지능 모의면접실과 다목적 홀, 창작공간, 제품촬영 스튜디오, 유튜브 크리에이터실, 스터디룸, 회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취·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이처럼 큰 도움을 제공했다.
청년 일자리를 돕는 공간으로 ‘토닥도닥 청년일자리 카페’가 있다면 창업을 돕는 공간으로는 ‘광주시민회관’이 대표적이다.
광주시민의 추억과 애환이 어린 광주시민회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청년 창업자 공동 사업 공간으로 변모했다.
시대변화에 따라 활용도가 낮아져 철거위기에 몰린 광주시민회관에 대한 활용방안을 강구하던 광주시는 이곳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광주나래 정장대여’ 운영 모습

광주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 창업자 7팀 10명을 모집,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전문 멘토링,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했다.
광주시민회관은 1층에 카페와 베이커리, 청년 메이커스 제작품 판매대, 꽃집 등 상업공간이, 2층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각종 교육과 영화상영이 가능한 교육장, 소규모 전시관이 각각 들어섰다. 3층은 청년창업자들의 공유 사무공간으로 바뀌었다.
청년 창업자들은 시민회관에서 분야별 창업활동과 더불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왔던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부터 시민회관 활성화를 위해 청년 창업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시민회관을 창업공간으로 조성하는 공유재산 활용 사회실험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청년 창업자들은 공동브랜드인 ‘FoRest971’를 자체 개발해 청년 창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시는 앞으로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닌 많은 젊은이들이 벤처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청년들의 창업생태계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이밖에 올해 광주지역에서는 청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청년 정책이 실시된다. 시는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정착하기 좋은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지원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실제 광주시는 올해 1718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 84개 청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토닥도닥 청년일자리 카페’ 사업이 포함된 일자리 분야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지역기업과 청년이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한다.
기존 ‘청년일경험 드림’ 사업을 세분화해 단기 일경험을 정규직 전환과 창업지원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정책특별보좌관’을 신설해 청년정책의 전문성과 소통의 폭을 넓힌다. 지난해 구축한 ‘청년정책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고 감염병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청년을 새로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한다.
복지·문화 분야에서는 정신건강 고위험군 청년을 위한 ‘마인드링크’ 사업을 확대한다. 광주청년센터가 마음건강상담소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청년 정신과 진료비도 지원할 복안이다.
저활력 청년(NEET, 은둔형 외톨이) 자립 지원사업도 확대해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돕고 정책 사각지대를 개선한다.
또 신규 사업으로 ‘청년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공동체를 발굴하고 활동비와 교육비 등 1000만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거분야에서는 청년들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그동안 운영된 ‘청년맞춤형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과 ‘청년주거급여 분리지원’ 사업에 더해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을 실시해 감염병 장기화 및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청년, 신혼부부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광주형 평생주택’, ‘누구나집’ 등 쾌적한 주거 공간 건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선 시 청년정책관은 "광주시는 그동안 전국 청년정책의 선두주자로서 수많은 우수사례들을 정립해왔다"며 "지난해 정비한 정책·제도적 기반 위에 청년들의 삶을 반영한 정책들을 단단하게 쌓아 청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꿈꾸고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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