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갔네

[사진기획 ‘카이로스’의 시선] 가는 봄이여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6월 14일(화) 17:00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중에서

바람이 불고, 꽃잎은 졌다. 저 찬란하던 봄날은 그렇게 한 순간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 김윤아의 노래처럼 무심히도.
느즈막한 꽃샘추위나 기후변화 때문인지, 난삽한 인간세계의 말들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올핸 유독 꽃들도 개화시기가 혼란스러웠다.

대놓고 바라보지도 못하게 하는 코로나시절이 미워서 벌인 꽃들의 반란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순서도 없이 드잡이하는 폼새로 피어나 한 순간 불사르고 또 한꺼번에 갔다.
그래도 꽃들은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행복해했다. 어지러운 세상사, 눈뜨고 보기 싫은 일들도 많으나 짧은 봄 몇 날은 그래도 눈이라도 즐거웠다.
눈을 감으면 문득 떠오를 지난 봄꽃의 추억을 몇 가닥 잡아 여기 싣는다. 이래저래 마음 아프게 한 일들일랑 떠올리지 말고, 아름다워서 슬픈 사랑일랑 잊고 추억의 봄꽃을 구경하시라고.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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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는 이 시대의 모습을 묵묵히 기록하고 있는 광주지역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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