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순간 공유 사랑받는 팀 될 것"

[예술기획]퓨전국악그룹 '화양연화'
'제28회 임방울국악제' 퓨전판소리 부문 1등 수상
재즈·국악기·판소리 다양한 장르 실력자 6명 구성
2021년 1집 '꽃길' 발매…'찾아가는 음악회' 선정도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3년 05월 11일(목) 18:03
(2023 5월 120호=김민빈 기자)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 국악과 현대 음악 장르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을 선물하는 그룹이 있다. 퓨전국악그룹 ‘화양연화’가 그 주인공으로 전통국악과 클래식, 재즈 등 동서양 음악장르의 실력자 여성 뮤지션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통국악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색다른 분위기와 음악적 컬러로 담아낸다. 판소리와 가야금, 생황, 대금, 피리 그리고 서양악기인 비올라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 등 여러 악기들을 다채롭게 사용한다. 기존의 익숙한 곡들을 그룹만의 창의적인 편곡으로 선보이거나 크로스오버 곡을 새롭게 창작하는데 몰두한다.
“‘화양연화’는 대중들에게 음악으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삶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맛있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요.”
현재 재즈피아니스트 강윤숙 단장을 비롯해 판소리 이은비, 대금 이지유, 가야금 김보람, 비올라 정선희, 베이스 한수정 6명의 멤버가 활동 중이다. 음악적인 콘셉트나 무대에 따라 다른 악기를 다루는 객원연주자가 합류하기도 한다.
이들은 그룹 결성 이전부터 퓨전 앙상블 무대를 선보이며 음악적 교류를 쌓아왔다. 영화 OST 등 대중적인 곡들을 국악과 믹스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호남신학대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며 재즈예술단체 리디안팩토리 대표로 활동해온 강윤숙 단장은 평소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퓨전음악의 영역을 넓혀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함께 무대에 서오던 장르 실력자들과 ‘2019 임방울국악제’에 출전, 퓨전판소리 부문 2등을 했고 그것이 그룹 창단의 계기가 됐다.
“이전부터 크로스오버 팀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이전에 국악기를 활용한 재즈 무대를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았거든요.”
이들은 이듬해인 2020년 단체를 설립하고 ‘임방울국악제’에 다시 출전했다. 완창시간이 6시간에 이르는 ‘심청가’의 줄거리를 7분 내로 압축해 작곡·작사한 퓨전국악곡 ‘효녀 심청이’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다. 팀을 결성한 첫해 올린 큰 성과였다.
“심청전을 주제로 선택해 줄거리를 정해진 분량 안에 적절히 담아냈죠. 심봉사가 딸을 낳고 기쁨에 겨워하는 장면,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데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강 단장이 작곡을, 소리꾼 이은비 단원이 작사를 맡아 재즈 장르와 국악기, 판소리가 맛있게 어우러진 퓨전 창작곡을 탄생시킨 것. 가사와 음악적인 표현이 적절히 어울리면서도 우리 가락의 익살스러움이 훌륭히 표현됐다는 평을 받았다. 화양연화의 성공적인 첫 발돋움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곡으로 애정이 각별하다.
“모든 멤버들이 즐겁게 곡을 준비했고 무대에서의 관객 반응도 기억에 남아요. 심사위원이 무대 끝에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관객들도 함께 좋아해주셨는데 그 순간이 가장 벅찼죠.”
'제28회 임방울국악제'에 출전한 모습

코로나19로 공연계에 찬바람이 불던 2020년 창단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무대에 서왔다. 강윤숙의 재즈여행 ‘동행하다 Accompany’ 특별 초청 공연, ‘국창 임방울의 소리향연’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 초청 공연, 보성 판소리성지 토요상설공연 ‘판’, 광주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화양연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등을 비롯해 2021년 12월 정규 1집 ‘꽃길’을 발매했다. 강진 음악창작소에서 지원을 받아 제작한 이 앨범에는 ‘효녀 심청이’를 비롯해 동요 ‘산토끼’가 녹아있어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토끼 아니오’, 흐드러지는 꽃내음 가득한 풍경을 표현한 ‘꽃길’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올해 역시 새 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지원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1집은 아름답고 서정적이었다면 2집은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앨범이 될 예정이다. 리드미컬한 라틴 음악에 악기마다 솔로 파트를 넣는 등 퓨전 장르의 장점이 도드라지게 편곡했다. 강윤숙 단장이 작곡을, 멤버들이 작사를 맡았다.
아울러 오는 5월7일에는 광주 서구 강산아트홀에서 어버이날 기념 공연을 펼친다. 팀 이름이기도 한 ‘화양연화’를 주제로 인생에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인생의 회전목마’, ‘리베르탱고’, 국악가요 ‘열두달이 다 좋아’와 화양연화의 창작곡 ‘효녀 심청이’ 등을 들려준다.
또 교육청의 ‘찾아가는 음악회’ 사업에 선정돼 5월4일부터 광주지역 초·중·고 학교에 찾아가 연주를 펼친다. 오는 8월에는 광주문화재단의 토요상설공연 국악창작무대에 선다.
‘화양연화’는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그룹만의 특징을 재즈의 즉흥성과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실력이라고 답했다. 강윤숙 단장은 재즈뮤지션으로 오래 활동해왔으며 판소리를 맡은 소리꾼 이은비씨는 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이다. 생황 연주자 김유민씨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이며 대금 연주자 이지유씨는 전남대 전국국악경연대회 수상자로 위안부 피해자 헌정곡 ‘못다핀 꽃’을 발매한 바 있다. 또 비올라 연주자 정선희씨는 순천시립예술단 단원과 전주예고 강사를 역인한 후 조이플앙상블, S심포니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베이스 연주자 한수정씨는 JS뮤지션스그룹 멤버이자 재즈밴드 RE:PAGE의 베이시스트다. 가야금 연주자 김보람씨는 제23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고등부 우수상, 제21회 임방울국악제 고등부 금상 등을 수상한 촉망받는 연주자다.
‘화양연화’는 즉흥성이 특징인 재즈 장르를 퓨전국악에 녹여내 더욱 새롭고 다양한 연주를 들려준다. 각 분야의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어느 무대에 나가서도 관객 앞에서 자신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단 첫 해 ‘임방울국악제’ 1등을 수상한 이들의 다음 목표는 ‘21c한국음악프로젝트’다. 올해 더 완벽히 준비해 내년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서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나설 수 있는 준비된 팀이 되고 싶어요. 또 저희 이름 ‘화양연화’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으로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며 사랑받는 팀으로 거듭날 겁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회사소개회사연혁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광남일보 등록번호 : 광주 가-00052 등록일 : 2011. 5. 2.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광주 아-00193 등록일 : 2015. 2. 2. | 대표 ·발행인 : 전용준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254 (중흥동 695-5)제보 및 문의 : 062)370-7000(代) 팩스 : 062)370-7005 문의메일 : design@gwangnam.co.kr

본사이트에 게재된 모든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 의 사전 허가없이는 기사와 사진을 무단전재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