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검도 부흥 이끌겠다”

[체육가맹단체를 찾아서]오형석 광주시검도회 회장
여자검도팀 탑솔라 창단…종목 저변 확대·발전 선도
생활체육 활성화 및 전문 선수 위한 환경 개선 추진
초등부 육성 방안 마련…연계 채용 선순환 체계 구축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4년 03월 31일(일) 14:35
(2024 1월 128호=글 송하종 기자) “전문선수 육성과 생활체육의 소통 및 화합을 통해 광주 검도의 부흥을 이끌겠습니다.”
오형석 통합 3대 광주시검도협회 회장(탑솔라㈜)은 최근 광주 북구 탑솔라㈜ 본사 2층에서 “광주·전남의 검도는 유당 최상옥 선생님이 초기에 씨를 뿌려 그것이 50년 가까이 내려왔다. 검도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그 유지를 이어받아 지역 검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지난 7월17일 실시한 광주시검도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3대 통합 회장직에 올랐다.
전남 장성 출신인 오 회장은 광주 서석고에 입학하면서 죽도를 잡게 됐다. 서석고는 1978년 검도부 창단과 함께 지덕체(智德體)가 합일된 전인 성장을 목표로, 생활 속에서도 검도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정규교과과정 체육수업에 기본적인 검도수련법을 익히는 시간이 포함돼 있다.
그는 “서석고 재학 당시 체육수업 과정에 검도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멋진 기합소리와 도복은 물론 심신을 단련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며 “고등학교 시절 내내 검도를 수련하며 지금까지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게 검도와 인연을 맺은 오 회장은 2013년부터 광주시검도회 부회장을 맡아오며 광주 검도 발전에 헌신했다.
이 기간 오 회장은 인재 연계 육성을 위해 여자 검도팀 탑솔라를 창단했다.
광주에는 기존 여자 실업팀 한 곳이 있었지만, 2021년 말 해체하면서 여자 검도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그는 2022년 여자 검도팀인 탑솔라를 창단했고 기존 선수들을 전부 영입했다. 이들이 고향인 광주를 떠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탑솔라는 창단 첫해 4월에 열린 ‘제26회 춘계 전국실업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새 이름으로 출전한 첫 대회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기대를 키웠다.
오 회장은 특히 전문 검도인의 육성과 실력 배양, 검도 위상 제고에 집중하며 광주 검도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만들어 냈다.
광주 검도는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신설(초등부) 준우승, 2018년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초등부) 우승,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3년에는 각종 대회를 휩쓸며 지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2023 SBS배 전국검도왕 대회 여자 일반부 우승(탑솔라), 제27회 춘계 전국실업검도대회 여자부 준우승(탑솔라), 제65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 남자 고등부 우승(서석고), 남자 중등부 준우승(서석중), 제65회 춘계 전국대학검도연맹전 남자1부 고학년부 준우승(조선대), 제1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실업검도대회 남자 개인부 준우승(북구청), 제26회 용인대 총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 단체전 우승(서석중) 등을 달성했다.
또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광주 북구청이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북구청 통산 다섯 번째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이자, 지난 2019년 전국 제패 이후 5년 만의 금메달이다. 이번 체전에서는 탑솔라가 은메달, 조선대와 서석고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며 광주가 검도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검도 여자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광주 여자 검도팀 탑솔라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 등 검도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초등학교 때부터 저변을 확대해서 선수나 동호인들을 키우는 것이다”며 “초-중-고-대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연계 육성이 잘 이뤄져야 종목 발전의 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광주에는 초등학교 검도부가 없다. 취미나 체력증진을 위해 검도를 하다가 소질이 있는 사람을 코치·감독이 권유해 중·고등학교 때 선수가 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학부모들이 검도를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결국 검도 선수로서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광주 검도가 가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장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각 도장의 관장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또 매년 검도인 캠프를 열어 초·중학생 등 관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검도 이미지 개선과 함께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 관원이 늘고 도장이 활성화되면 검도 선수들도 갈 곳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 선수들을 위한 환경 개선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전문 검도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역에는 검도회관이 유일한 시설인데 너무 낡았다. 시설 개보수, 확충 등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됐던 검도 선수의 성비위 일탈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오 회장은 “개인적인 일탈이지만 조직이나 선수들이 올바른 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도 있다. 검도는 몸으로 익히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정신수양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유소년 때부터 학교 차원에서 교육이 필요하다. 더욱이 성비위 관련해서는 엄격하게 교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선수의 일탈로 검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 그러나 검도인들 대부분이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다. 잘못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지만, 전체를 호도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나 종목 발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좋은 체육인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기 내 목표로는 실업팀 추가 창단 등 지역 검도 인프라 개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오 회장은 “광주 검도인들이 갈 수 있는 길이 좁다. 서석중-서석고-조선대-실업팀(북구청)뿐”이라며 “선수들이 배출되면 검도를 직업으로 삼고 활동할 수 있도록 실업팀 추가 창단 등 다양한 연계채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검도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며 지역을 선도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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